저는 미국에서 소위 명문대라고 부르는 데서 인문학으로 졸업했습니다.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고, 장문의 영어를 읽고 쓰는 일에 자신있고, 나름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능력 또한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게 재밌었고 적성에 맞았기에 미국 대학원들에 지원했지만, 현재 전망이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공부가 재밌어서 했던 저였기에, 필사적으로 메달리는 친구들 혹은 재미에 재능까지 갖춘 친구들과 견주기에는 부족했나봅니다.
대학원이 나에게 맞지 않는가 고민 끝에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요즘 회사들의 트렌드가 문사철과 유학생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전 하필 두가지 다 갖고있네요.
중소기업들은 거기다가 소위 명문대 출신들은 꺼려한다고 하더군요. 얼마 버티질 못하고 나가버린다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곧 자립을 해서 사회로 나가야 할텐데. 28살에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것자체가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분명 어떤 분들이 보시기에는 배부른 고민일겁니다. 하지만 전 최대한 제 능력들을 사회에 기여하며, 잘 할수 있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싶습니다.
당연히 취업하는데 필요한 추가적인 능력들-예를들면 제2 외국어라던지-는 준비해야겠죠.
제가 가진 능력들로 취업이 가능한 분야 없을까요? 지금껏 배운 능력들을 썩히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쪽으로는 한번도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서 전혀 모르겠습니다.
오유인 여러분, 도와주실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