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의 꽃이라 한다면
삼결살에 소주도,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와인도,
아가씨낀 룸빵도 아닌 낮술이라 단언한다.
낮술의 위대함이라고 말할 것 같으면
첫째는 적은 음주로도 비할데 없이 빨리 오르는,
취기의 속도에 있으며,
둘째는 다음날을 숙취로부터 온전히 보호할 수 있음에 있으며,
셋째는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 후레자식 퍼포먼스를 펼침으로써,
일순간이나마 운명의 태생적 결박에서 해방감을 맛 볼수 있다는데 있다 하겠다.
따라서 낮술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서민들,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받고 싶지 않은 직장인들,
각박한 생활 속에서 청량감을 맛보고 싶은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미래지향적, 지속가능한 음주문화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