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을 것이다
무언가가 먹고 싶은 날.. 나는 과자가 먹고 싶었고
엄마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가라기에
엄마의 지갑을 열었는데
지폐는 온데간데 없고 850원이 있었다
850원..
있는 돈 가져가서 사 먹으라는 말에 과자가 갑자기 먹고싶지 않아졌다고 대답했다
그래 안다 집에 돈이 없는 것 정도는
빚에 시달리는 것도
그냥 돈 얘기만 나오면 못 들은 척 해왔던 것 뿐이다
학교에서는 급식비나 보충비가 밀려서 선생님께 늘 불려갔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 집 사정을 눈치 챈 선생님의 추천으로 급식비가 지원된다는거
하루는 정말 펑펑 울고 싶었다
며칠동안 문제집을 못 사간 적이 있었는데
돈이 없다는 말에 겨우 이거 살 돈 조차 없다는게 말이 돼냐는 질책에 정말 슬펐다
우리집은 왜... 그러면서 괜시리 원망하고...
아..
돈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의 얼굴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