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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56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행★
추천 : 44
조회수 : 938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26 04:51: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15 18:04:06
가령 A라는 사람이 명확한 근거나 타당성을 갖추지 않은 논리적으로 굉장히 허접한 주장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B형 남자는 이렇게 공략하세요"
이에 C라는 사람이 A의 멍청한 주장이 틀렸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A를 설득하려 한다.
"혈액형별 성격은 근거가 없으며, 상식적으로 B형을 가진 남자들이 모두 똑같은 사고를 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이에 A는 객관성을 상실한 자신만의 경험에 의지한 근거를 꺼내들며 자신의 주장이 타당함을 설명하려 들 것이다.
"이건 사실입니다. 제가 만나본 B형 남자들은 모두 비슷했어요"
그것이 제대로 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 C는 다시 A를 설득하기 위해 그의 논리가 틀렸음을 지적한다.
"그건 당신의 주관적인 생각인 것이지, 그것만을 가지고 보편적인 사실이라 보기엔 어렵습니다"
이에 다시 A의 반박이 이루어지며, 그 둘은 누군가 한명이 지쳐서 떨어나갈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가 정당함을 주장할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착각을 하고 있기에 논쟁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A의 착각은 자신의 주장이 엉터리임을 모른다는 것이고,
C의 착각은 허접한 논리를 주장하는 A를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논리적 사고를 못하는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한다는 것은 숫자의 개념을 이해 못하는 사람에게 덧셈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 처럼 무모한 일이며,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는 것은 굉장한 망상이다.
애석하게도 말이다.
"왜 이걸 이해를 못하지?"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만 어쩔 수 없다. 애초에 그것을 소화할 능력이 없기에 자신만의 믿음이 사실이라 믿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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