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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아이
게시물ID : animal_34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1
추천 : 13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02 16:18:04

하남에는 20여마리의 강아지가 분홍님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월 28일 분홍님이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되어

봉사자들끼리 일주일간 일일봉사를 맡게 되었지요.

 

월요일날은 준우맘님과 하나엄마님이 봉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 유독 둘리와 카키만이 두 분의 눈에 띄었었답니다.

애들이 감기가 아주 심하게 걸려 있었거든요.

  

 

 

하지만 두 분이 모르는 사이 재키도 많이 아픈 상태였어요.

그런줄도 모르는 두 분은 둘리와 카키에게만 신경을 쓰고 있었지요.

아마도 재키가 눈에 잘 안 띄는 구석에 있었기 때문일거에요.

 

 

이렇게 시야에 가려져 있던 재키는 다른 개들로부터 위협에 놓여 있었어요.

그걸 알았는지 테리가 문을 지키고 서서 큰 아이들이 못 들어오게 대항했지요.

그 자그마한 테리가 무슨 힘으로 그런 용기를 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암튼 테리는 그렇게 앙칼지게 짖으며 큰 아이들이 한 발자국도 못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이를 본 준우맘님과 하나엄마님은

"저 애는 참 별난 아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대요.

 

암튼 그러다 두 분의 봉사가 끝났고 아이들끼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 후 해가 저물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테리의 짖는 소리만 멀리까지 들렸을 것이라 추정해 봅니다.

 

 

이윽고 다음날 온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날 밤 분명히 테리와 개들 사이에선 어떤 일이 있었거나 안 좋은 감정이 쌓여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봉사자 분들이 오셨고 모든 출구가 열림과 동시에 사단이 일어났습니다.

 

아마도 끝까지 재키를 지키려했던 테리가 어떤 녀석에게 크게 밉보였었나 봅니다.

보통때 같았으면 살짝만 물렸을 아이인데 척추뼈까지 으스러졌으니 말이에요.

어쨌든 테리는 재키를 지키고 자신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어떤 분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희생이라는 것이 인간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이 말이 테리에게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말 같습니다.

왜 그 무서운 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는지... 정말 바보같은 아이입니다.

 

이 작고 무모한 아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얼마 후 누군가의 입으로부터 '그 아이는 정말 특별했었어'라는 말 대신

'이 아이는 지금도 내게 특별해'라는 말을 계속 들을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아이를 위해 잠깐이라도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cafe.daum.net/yong0000/6zdX/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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