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랍니다 누가 김선일 씨를 죽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라크인이? 알카에다 같은 과격단체가? 내가 보기엔 뻔히 보이는 이런 미래를 무시하고 파병을 주장한 파병론자들이 범인입니다 파병을 주장한 당신들이 우리 국민을 죽인 겁니다
파병론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보내는 부대는 구호부대이다 그들도 우리를 환영한다 우리는 재건만 할 것이다 이런 말을 과연 이라크 인들이 믿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항상 반전론자에게 현실을 모른다고 말하던 당신들은 저런 뻔한 사실을 무시한 진정한 이상론자입니다
그들에게 미국은 침략자일 뿐입니다 그들의 문화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석유와 이권만을 위하여 침략한 "악"일 뿐입니다 그리고 악을 따라 가는 사람은 악이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웃음이라고 우리 스스로를 최면해도 이미 우리의 흰옷은 미국이란 악에 의해 검게 얼룩져 그들에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명백한 사실을 외면해 놓고 이제와서 파병을 또 주장하는 당신들이야 말로 제2,제3의 피해자를 만들기 위해 말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모르시겠습니까?
베트남전처럼 싹 쓸어버리자는 그런 소리... 어쭈 우리를 건드렸겠다라는 감정... 저도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똑같이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죽음을 놔둔 정부에 분노를 느낍니다
하지만 감히 묻고 싶습니다 정말 우리가 파병을 하면 저들이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저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수십억번 우리가 재건을 위한 부대라고 떠들어도 미국을 위해 파병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라크인들에게는 말입니다
최소한 오유에 있는 분들은 바르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그의 죽음마저도 파병에 이용하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정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입니다 물론 저는 3자이기에 그분의 지인과 가족들이 느끼는 분노를 10분의 1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혹 그분의 가족이나 지인이 말하시는 것이라면 전 반론을 제기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친구를 잃은 슬픔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