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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이야기] 게임 기획자 지망생 분들께 당부의 말!!!!!
게시물ID : humorbest_4565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문대생
추천 : 40
조회수 : 5482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27 16:46: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27 00:47:30
안녕하십니까?

술 먹고 기획서 쓰면서 갑자기 빡쳐서 글을 쓰게 된............
사실 취직한지 얼마 안된 현업인입니다................

넋두리 겸 해서 하고 싶은 말도 많아서.
앞으로 이 공간에 업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좀 적어볼까 생각중입니다.

레드불과 맥주를 함께 복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맞춤법은 장담 못하겠지만,
행여나 게임 기획자라는 직군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한 번쯤 읽고 더 발전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게임 기획자 생활을 시작한지 아주 조금 된 한 인문대생입니다.

글 길게 끌기 싫으니 바로 본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왜 게임 기획자를 지망하냐는 질문에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게임을 좋아해서요!!"

라는 대답을 하지 마십쇼.

'게임을'과 '좋아해서요' 사이에
굉장히, 엄청, 무척, 졸랭 등등의 수식어가 붙어도 소용 없습니다.

이런 말은 절대절대절대 하지 마십시오.

왜냐구요?

왜냐하면 여러분의 서류를 읽고, 면접을 진행하는 모든 분들을 포함해서,
게임 업계에 종사하는 '거의' 모든 분들이 이미 게임을 무척 좋아하고 있으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보다 훠얼씬 좋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면접이나 서류에서 게임과 관련된 얘기를 하게 된다면,
게임을 엄청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지말고, 무슨 게임을 어떻게 왜 좋아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게임의 장점과 단점을 상세하게 설명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이런 얘기를 굳이 여기에 적게된 이유는......................

게임 기획자라는 직군이 정말 엄청 너무 만만하게 보이는 건 아닌가 싶은 걱정 때문입니다.

보면 게임을 좋아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정말 자신 있어하는 분들은
한 번쯤 게임 기획자라는 직군에 대한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될 게, 게임 개발 직군은 
게임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해야 정상이라는 사실입니다.

게임 '개발'을 좋아하는 현업이라면
이미 게임 그 자체는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게임을 좋아한다는 대답은 정말 메리트 없고 의미 없는 
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제발 게임 기획을 지망하신다면,
그에 합당한 동기를 찾으시고,
이를 잘 설명하셔서 좋은 회사에서 자기가 원하는 게임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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