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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우리가 불공정하다면 TV조선·채널A는 뭔가"
게시물ID : sisa_456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lidarite
추천 : 17
조회수 : 1827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3/11/29 12:26:03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129114412650


'손석희뉴스' 심의, JTBC 내부에선 "KBS·MBC보다 공정"… 언론시민단체도 JTBC표적심의 비판 한목소리

[미디어오늘정철운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JTBC < NEWS9 > 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법정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JTBC내부에서 방심위에 대한 비판여론이 나오고 있다. 손석희 앵커가 등장한 9월 16일 뉴스개편 이후 JTBC 뉴스가 심의 대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으로, 방심위를 통한 정부여당의 '보도 압박'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론시민단체에서도 이번 심의를 두고 우려가 높다.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태를 다룬 JTBC 보도는 지난 27일 방송소위 심의 안건으로 올라왔다. 권혁부 소위원장은 JTBC가 김재연 통합진보당 대변인과 김종철 서울대 교수와 스튜디오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 "공정성 원칙을 현저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권 소위원장은 "이날 통합진보당 관련 뉴스는 18분 12초였고 뉴스의 핵심은 정부가 정당해산을 청구한 이유인데도 이에 대한 내용은 1분도 채 안 돼 양적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소위에서는 손석희 JTBC 보도부분 사장이 앵커로서 균형을 잃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권추천인 권 소위원장와 엄광석 위원은 법정 제재 가운데 최고 수준인 '관계자 징계 및 경고'(벌점 4점)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소위 결과는 전체회의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 JTBC 11월 5일자 보도화면.

이 같은 결정에 대해 JTBC의 보도국 고위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출연진이 한쪽에 쏠렸다고 하는데 당일로 보면 그렇겠지만 길게 보면 결코 쏠리지 않았다. 이건 객관적 사실이다"라고 해명한 뒤 "방심위 지적대로라면 민주당이 출연을 거부했던 과거에는 만날 불공정보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채널과 달리 사안 하나에 8분 정도 인터뷰 하는 게 보통이다. 시간배분이 쏠렸다는 지적은 심층취재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지적했으며 불공정성 비판에 대해서는 "공정하다는 것은 주관적 평가다. 방심위가 우리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다면 TV조선과 채널A의 공정성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JTBC의 한 평기자는 방송소위 결과를 두고 "이해할 수 없다. KBS와 MBC에 비해선 우리가 공정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원섭 JTBC 홍보팀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 결정이 아직 안 났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 밝혔다.

시민단체에서도 이번 심의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공영방송이 공정성을 놓치는 부분에서 그나마 JTBC가 기여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까지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추혜선 사무총장은 "JTBC 보도가 계속 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제도가 개입해 심의라는 칼로 언론을 재단하려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손석희 JTBC 뉴스9 앵커.

윤정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얼마 전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TV조선 보도에 민원을 제기했다. 임 모 여인의 가정부 이씨 주장만 내보내고 반대쪽 반론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심위는 해당 보도에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공정성 위반이라 한다. 이는 이번 심의가 정치심의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윤정주 소장은 "종북 이슈에 대부분의 언론이 다들 몸을 사리는데 JTBC는 직접 당사자를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껏 통합진보당의 입장을 공정하게 전한 언론이 없었던 점에 비춰보면 비록 종편이지만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지 않는 출연자를 출연시켜 입장을 전한 언론을 탄압하기 위한 표적심의다. 얼마 전 < 추적 60분 > 심의 논란과도 유사하다"라며 "현 정부를 옹호하기 위한 모습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JTBC 보도국 고위관계자는 "보도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방심위는 공정성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건 불공정이 아니라 불공평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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