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22일을 맞이하는 6월 1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김선우 학생 생일입니다.
김선우 학생입니다.
선우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과도 제때 연락이 닿지 않아서 선우가 어떤 아이였는지 자세한 얘기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416 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포스팅에 선우 아버님께서 세월호 선원들 재판에 참석하여 분통을 터뜨리셨다는 이야기만 소개되어 있습니다. 선우 아버님께서는 "배가 침몰하기까지 퇴선 방송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갑판부 선원들은 퇴선명령을 했다고 주장한다" "퇴선방송만 나왔어도 아들은 살아 돌아왔을 것"이라고 분노하셨다고 합니다. 모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선우의 일상이나 앞날의 꿈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을 선우 책상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김선우 학생 책상입니다.
아이들의 흔적을 찾기 힘들거나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 가족분들이 원하지 않으셔서 정보 공개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소개하는 입장에서는 한 명 한 명 상세히 소개하고 인간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학생에 대해 잘 모르면 무척 미안합니다. 그러나 가족분들의 사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선우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을 달아 선우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응원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선우 생일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한 #1111은 24시간 가동되며 무료입니다. 문자 보내 아이들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분향소에 수시로 들르시는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도 문자 보내 선우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수학여행을 기대하고 시험과 성적 걱정을 하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며 평범하게 학창시절을 보냈어야 했을 선우, 지금쯤 고3이 되었어야 할 선우... 책상 위의 하얀 꽃으로만 남아버린, 별이 되어버린 선우를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