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래에서 병사들에게 밀리스펙을 만족하는 군용시계 지급이 필요하다고 쓰긴 했는데,
그렇다면 이 시계의 요구사항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물론 이러저런 쌈빡한 기능들 많을수록 좋긴 하지만
밑도 끝도없이 고스펙일수는 없으니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함 잡아볼까 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건 : 보병용 장비는 AK-47마냥 싸고 신뢰성 좋은 게 짱...
마치 전투화 보급하듯이 소모품 개념으로 지급할 수 있게 저렴하지만
험한 상황에서도 시계에 신경쓸 필요없는 가볍고 튼튼한 물건.
그런 점에서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1) 최소한의 기능
어차피 첨단 보병으로 진화해갈수록 단말기 형태의 네트웤 장비가 추가 보급될 가능성이 높으니
지금부터 미리 시계에 복잡한 기능을 넣을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단말기가 지급되면 군용 손목시계는 빠르게 퇴출될지도..)
시각확인, 알람기능, 스톱워치, 타이머, 야광기능
2) 보안성
야광기능과 알람이 보안성과 상반되는데,
기본적으로 뚜껑이 덮여있다가 시계 볼때만 열어서 보는 방식이면 어떨까 합니다.
(뚜껑이 태양광 충전패널이면 어떨까... 싶은.)
알람은 당연히 소리가 나서는 안될테고
진동도 웅~ 하는 휴대폰식의 진동이 아니라 특정 부분만 톡,톡, 치는 식이 좋을 듯.
3) 견고/신뢰성/편리성
당연한 말. 혹한이든 물속이든 먼지투성이든 문제없이 쓸 수 있어야겠죠.
여기저기 포복하면서 몸에 걸친 쇳덩이나 돌맹이들과 부딪치더라도 괜찮아야 할 테고요.
그리고 꼭 손목 말고도 다른 곳에 결속하기도 쉬워야 할 것입니다.
땀이 줄줄 흐르는데 손목에 땀 고이고 땀띠나고 하는 걸 꾹 참아가며 다녀야하면 안되니까.
수명은... 3년은 보장될 수 있어야 하지않을까 싶네요.
부피와 무게는 당연히 최소한이어야 합니다.
4) 유지보수성
거의 소모품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위에서 말한 최소기능하고 연관되는데,
최소기능으로 구성되어야 전력 사용량이 작고, 따라서 배터리 사용기간도 길어질 듯 합니다.
5) 기능을 더 추가한다면?
아주 작은 LED 등이 있으면 매우 유용할 듯 하네요.
후레쉬처럼 넓은 범위를 밝히는 게 아니라
야밤에 국부적으로 살짝 보기위한 용도의 아주 작은 LED.
6) 기타
군납비리 같은 부조리를 피하려면
여러 개의 시계모델을 제공하고, 병사가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체계가 있으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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