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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님은 울고계셨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5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st0611
추천 : 72
조회수 : 481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6/23 16:42:03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6/23 16:24:30
그랬습니다. 저는 그 분을 보았을 때... 그 분의 졸업식 사진은 분명 울고 계셨습니다. 너무나 착하디 착한 ... 그저 착하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선한 얼굴이셨습니다. 왜 제게는 그 사진이 슬프게 보였을까요... 왜 울고 계시는 듯 보였을까요... 제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눈물에 담긴 그 분의 눈을 보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흘러내리는 제 눈물... 아니 수천만의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을... 그 분이 보셨는 지도 모릅니다. 살아서... 우리들의 바램에 담긴 희망을 받아서 살아서... 우리들을 보지 못하고... 다시는 볼 수 없는 당신의 졸업식 사진으로 우리를 보았습니다. ....... 무슨 죄이셨을까요... 당신은 무슨 죄를 지셨길래... 그렇게도 살고 싶다고... 목이 찢어져라 부르짖으며 살려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마지막까지 어깨를 들먹이며 울먹이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셨을텐데... 당신은 무슨 죄로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신의 몸을 보아야하는 죽음을 인정해야만 했을까요... 대한민국... 이 나라에 태어난 죄밖에 없는데... 이 나라...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뜻으로 이 나라에 태어난 죄밖에 없는데... 그렇게도 살고 싶어하신 목숨을... 너무나 쉽게 놓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나라에 태어난 죄로서... 우리나라에 살았던 죄로서... 우리나라의 국민인 죄로서... 당신의 그 선하고 착한 졸업식의 사진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당신의 눈에 어린 눈물을 누가 닦아 드릴까요.. 우리들은... 지금 당신에게 뭐라고 용서를 구할까요... 김선일님의 ...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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