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구두 전문 매장을 운영 중인 A.
A는 최근 매장을 고소당할 처지에 놓인 일이 있었다.
A의 매장은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에 있었고,
유행의 흐름을 항시 주시하는 A의 센스는 손님들에게 어필 포인트가 되었다.
금요일, 주말, 공휴일 그 중 특히나 7~8시 사이 손님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아르바이트도 두 사람이나 고용해야 손님 접객이 원활하게 이루어 졌다.
사건이 있었던 것은 어느 토요일의 피크타임.
평소처럼 손님 접대에 눈 코 뜰 새 없이
매장을 동분서주 하던 A는 한 여성의 비명소리에 놀란다.
분명 무언가가 잘못 된 것을 감지했으나,
구두매장에서 일어날 일이 무엇이랴? A는 생각했다고 한다.
허나, 한 여성이 한 발로만 몸을 지탱한 채 깽깽이걸음으로 카운터에 찾아드는 것이 아닌가?
여성의 들려있는 발에선 피가 줄줄 흘렀고,
여성이 지나온 매장 바닥으로 핏방울이 선을 그리고 있었다.
여성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길, 이곳 아르바이트생이 권해 준 구두를 착용했더니,
섬뜩한 느낌이 들어 확인한 바, 구두 안에 커터 칼 심이 박혀있었다.
무심결에 발을 넣었던지라, 발끝의 살점이 잘려 나간 것 같다. 고 전했다.
그 자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두 아이를 불러, 손님과 대면을 시켰으나, 손님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아닌 다른 또 한 사람을 지목했다.
어깨 즘 내려오는 머리에 빨강과 흰색 가로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착용했고, 밝은 느낌의 스키니 진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이는 20대 초 중반으로 아무리 나이를 먹었다 손 치더라도 23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퍽 자세한 인상착의, 분명히 피를 흘리고 있는 발. 손님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CCTV 확인결과 A가 고용 중인 아르바이트가 아니라는 것만큼은 인정되어
가게의 책임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말로는
최근 무차별적으로 여성들에게 커터 날이 심어져있는 신발을 신기고 도망을 가는
사건이 인근의 신발 매장 여러 곳에서 발생되었고. 수많은 CCTV에 찍혀 피해자들과
몽타주까지 작성했지만, 범인이 아직까지 잡히고 있지 않다 전했다.
경찰은 유의사항을 전달하며 떠났다.
인상착의는 단발머리에 키가 160~162cm 사이, 20대 초반의 느낌이고 피부가 깨끗하고 희다.
친절한 인사로 다가와 구두를 신기기 전까지 접객태도가 훌륭하고 언변이 유수 같다.
이 외에 피해자들의 진술로 확보된 바, 범인의 공통적인 수법 내용으론.
첫째, 한 쪽 뿐인 신발의 디자인을 손님에게 권해 준다.
둘째, 신발을 신고 확인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어 보세요, 하며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님이 신고 있던 신발 한 짝을 갖고 사라져 버린다는 것.
이 어처구니없는 무차별 상해사건은 이후에도 여러 등지에서 발생이 됐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범행을 일으키는 여성의 나이대가 손님 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기 쉽다는 점. 몽타주가
또래의 여성과 유사성이 깊어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 손님이 완벽히 방심한 틈에 범행을
저지르고 사라져 버린다는 점. 때문에 검거가 어렵다고 알려진다.
범행 대상인 여성들은 모두 구두를 신고 있었다는 것이 특징이며,
범행 동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경찰 측에서도 신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들에게 CCTV 방범 카메라의 성능 강화와 손님들이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경고 안내문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