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못타는 동안 예전에 생각해둔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전거 헬맷 내부에 스피커를 달아 라이딩 중 음악을 듣거나 하려고 했는데요.
안쓰는 스피커를 뜯어보니 생각보다 거대? 하고 무겁네요.
그래서 집구석에 돌아다니던 박살 & 고장난 헤드폰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납땜해서 머리 위치에서 작동해보니 소리는 나는데 머리카락이 훌륭한 흡음제 역할을 하는데다가 출력이 작아 소리를 다 먹어버리네요.
그래서 외부에 위치하면서 귀 근처에서 효과적으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놓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게 이거네요.
눈썰미가 좋으신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좌우 선 길이가 다릅니다.
그냥 제가 길이를 잘못맞춰서 그런겁니다.
바느질도 밸크로 방향을 거꾸로 해서 두번했네요.
제작시간 3시간 중 바느질만 2시간 반 한것 같습니다.
가정 시간에 더 열심히 하는거였는데...
혹시라도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귀를 덮는 위치가 아닙니다.
제일 아래에 닿는 부분이 관자놀이 - 귓바퀴 위쪽 사이 부분에 위치합니다.
뒤쪽 조절 나사쪽에 밸크로로 MP3 플레이어, 혹은 블루투스 모듈을 장착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보유중인 소니 SBH50와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소형 mp3인 코원 u5를 그냥 붙여놓았습니다.
외장재는 다이소 체어슈즈(의자밑봉) 대형입니다. 1000원에 4개 들어있네요.
소리는 잘 나네요.
재료비는 다이소 체어슈즈 1000원 + 집앞 문방구 폐점할때 아크릴 케이스 사오면서 덤으로 얻어온 찍찍이 테이프 500원 + 고장난 헤드셋 0 = 1500원 들었습니다.
자전거랑 소품은 준비가 되었는데, 몸이 좀처럼 낫지 않네요.
날씨 좋은날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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