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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슬픔]여기서 제일 싼 햄버거가..얼마죠?
게시물ID : bestofbest_45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258
조회수 : 36253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1/30 12:48: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30 07:59:4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이 된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저희집 근처에는 맥도날드가 하나있습니다. 도보로 걸어서 10분정도? 가끔 햄버거가 땡기면 맥도날드에 가서 직접 사와서 집에서 먹곤합니다. 방금도 런치 세트를 하나 사와서 집에서 막 먹었는데요.. 그냥 방금 보고 온게..너무 마음이 짠해서요.. 햄버거를 주문하려고 카운터에 서있는데..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카운터로 오시더군요. 대략 4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십니다. "저기요... 햄버거 살려고 하는데 제일 싼게 얼마인가요?" "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런치 가능하신 시간인데 런치메뉴 어떠세요?" "얼마 정도 합니까? 런치는?" "3000원 입니다." 그리고 부가적인 설명...어떤 메뉴는 되고 안된다. 이런 설명... 결국 런치세트를 하나 시켜서 자리에 가서 앉으시더군요. 저는 가져갈려고 배달을 기다린다고 앉아있었습니다. 아저씨는 벼룩시장 신문을 펼치고 계속해서 뭔가를 찾으시더군요. 이윽고 햄버거가 나오고...아저씨는 허겁지겁 햄버거를 드시더군요. 정말 허겁지겁 갑자기 전화가 왔는지... 전화를 받습니다. "응...여보.. 부산에 내려와있어. 밥? 응.. 지금 국밥 말아먹고 있어.. 나혼자 이렇게 잘먹어서 미안해.. 내가 돈벌어서 금방 올라갈테니.. 애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 그러고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그리고 한동안 손에 햄버거를 쥐고 가만히 있으시던데... 갑자기 우시더군요. 그냥..소리없이 어깨만 들썩들썩 거리면 훌쩍 거리는거... 그리고 말없이 햄버거를 다시 드시더군요. 안보는척 하면서 곁눈질로 계속 쳐다볼수밖에 없더군요... 그때 햄버거가 나왔고 받아서.. 집으로 걸어왔습니다. 집에 걸어오면서 생각해봤는데... 3000원짜리 런치세트를 선듯 사먹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가장 싼 햄버거를 찾던 모습도.... 와이프에게 국밥을 먹고 있다고 전화상으로 거짓말 하던 모습도... 그리고...햄버거를 손에 쥐고...갑자기 울기 시작한...아저씨.. 집에서 와서 햄버거를 먹는데...영...땡기지가 않더군요. 씁쓸하다고 할까...요? 어렵다. 어렵다. 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데...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뭐랄까요? 기분이 짠하군요. 그냥...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저씨가 잘되면 좋겠네요. 다들 새해에는 힘내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건강하세요. ----------------------------------------------------------------------------------------------------- [출처]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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