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책으로 러브레터를 읽고 있을 때였습니다. 주인공 히로코가 죽은 애인의 친구와 정분이 나서 키스를 나누는 부분이었는데. 마음이 아파와서 책을 덮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티비에서 애정씬 같은 것도 못 봅니다. 도저히 볼수가 없어요. 책 덮고 한동안 누워있는데 가슴 살 한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한때는 한덩어리처럼 붙어 다녔는데... 헤어진 지금 다른 새끼 여자가 된 모습을 상상하면 그야말로 미칠 지경입니다.
저 처럼 쪼잔한 사람 또 있을까요...? 책임질 수 없어서 놔버렸는데 다른 사람 여자가 되는 걸 인정할 수 없다니...
간혹, 티비에서 과거에 만났던 사람이 대여섯명은 있었다고 말하는 연애들을 보면 그렇게 미워보일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 성격이 별나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