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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닉슨이 왜 사임했는지 아나"
게시물ID : sisa_457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lidarite
추천 : 13
조회수 : 1155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3/12/01 21:32:42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05674

대선 회고록 통해 "공안정치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 됐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맹질타하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 의원은 오는 9일 출간예정인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를 통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다. 그때 박근혜 후보는 국민들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대통령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지만 이명박 정부의 퇴행보다 더 절망적인 퇴행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실패를 면하기 어렵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국가기관 대선개입 축소은폐 및 수사방해를 거론하며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 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며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 사건이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덮어 나가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은 성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착시일 뿐"이라며 "그렇게 덮어진 문제는 국민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언젠가 한꺼번에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에서 워터게이터 사건으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을 하게 된 시발은 도청 사건이 아니다. 바로 거짓말 때문이었다"며 "도청 공작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일,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거짓말한 책임을 추궁당해 사퇴를 자초한 것”이라고 닉슨의 예를 빗대 중도사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한편 문 의원은 "저와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 법이다. 저와 민주당이 다시 희망과 믿음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2012년 이루지 못한 것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 생각하고, 새롭게 시작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패배에서 교훈을 얻고, 패인을 극복한다면 약이 될 수 있다. 이제는 패배를 보는 시각도, 패배에서 얻는 교훈도 모두 2017년에 맞춰야 한다”고 대권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대선 패인과 관련해선 "한마디로 평소 실력 부족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준비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 거기에 국정원의 대선공작과 경찰의 수사결과 조작 발표 등의 관권 개입이 더해졌을 뿐이다.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상대편이 NLL 공세나 종북 프레임 등 흑색선전까지 미리 준비한 전략에 따라 선거를 이끌어간 데 비해, 우리는 공을 쫒아 우르르 몰려가는 동네 축구 같은 선거를 했다는 느낌”이라고 자성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는 열정이나 절박함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제게 그 열정과 절박함이 넘쳐나야 민주당에도 전염이 되는 법인데, 그러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제가 출마 의지를 갖게 된 시기 자체가 늦었다. (최종 출마 결심) 몇 달 전까지도 대선을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 전략이 충분히 정립돼 있지 못했다. 대선 과정에 대한 사전 시뮬레이션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것이 대선 과정에서 닥쳐온 상황들을 결단력 있게 돌파해내지 못한 원인이었다. 저의 결단력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대목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에 대해선 "저는 민주당의 선택을 받아,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눈물과 땀으로 대선을 치렀다. 아직 그 빚을 갚지 못한 처지다. 개인적인 정치 신의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건, ‘민주당만으로는 안 되지만 민주당 없이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정당정치의 현실”이라고 민주당 존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책의 주요내용을 밝히며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출판기념회 대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전국 순회 북콘서트도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의원의 회고록과 관련, 윤상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가 MB 정부보다 퇴행'이라는 말도 하는데 그것은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다. 국민들의 판단과 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결국 그런 식의 발언을 통해 다음 대선출마의 명분을 축적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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