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당일치기로 영주 갔다왔어요.
금요일 1시까지 술 마시고 5시 반에 일어나서 노포동으로 출발.
전 장이 안 좋으니 미리 터미널에서 모닝x.. 탁월한 선택이였어요. ㅎㅎ
노포동에서 출발하는 7시 첫차 타고 영주 도착하니 10시 10분...
부석사 가는 버스는 11시 20분이였나.. 택시 기사가 꼬시던데 부석사까지 2만원에 가자고..
혼자서는 넘 비싸서 기다리다가 버스 타고 ㄱㄱ싱.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출발하기 전에 부석사 가는 버스 노선 검색하고 갔는데 버스 정류장을 못 찾았았어요..ㅋㅋ
27번이랑 55번 버스 2개 있다던데 55번 버스 정류장을 못 찾겠음...ㅡㅡ
진짜 안내판이 없어서 어디가 버스 정류장인지 모르겠어요..
시내버스는 노선도는 있는데 시외버스는 노선도도 없고 어떤 버스 오는 지도 없고...
영주 시민들이야 계속 이용하니까 알겠지만 관광객들 배려가 좀 부족한 듯 합니다...
제가 멍청해서 그런거 아니에요...ㅋㅋㅋ
암튼 부석사에 도착...
혼자 왔냐는 매표소 할아버지의 물음에는 시크하게 네 혼자입니다. 라고 대답하고 부석사 관광..
부석사 유명해서 사람들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없더라구요. 아직 겨울이라 그런가...
부석사 하면 떠오르는 부석이랑 무량수전 구경. 지팡이가 변했다는 나무 보고 기타 등등등...
내려와서 점심 냠냠하고 2시 25분차 타고 소수서원이랑 선비촌 출발
부석사에서 소수서원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리네요.(풍기행 버스를 타야 갑니다.)
선비촌은 잘 만들어놨네요. 옛날식 집.. 밤에는 민박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옛날식 집이 거의 다고 나머지 볼 만한 건 공예체험, 소달구지...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나더라구요.
소수서원은 서원보다는 경치가 더 좋았어요. 뒤 쪽으로 강이랑 연못, 정자 등등..
그래도 뭔가 아쉬운...
자꾸 전주 한옥마을하고 비교하게 되네요..
무섬마을도 가보고 싶었는데 거긴 교통이 더 안 좋더라구요.
버스도 하루에 몇 대 없고 지도에서 보면 터미널 정 반대..
소수서원에서 다시 버스터미널 왔는데 눈 앞에서 부산 가는 버스 출발..ㅜㅜ
당일치기 여행인데 버스 기다린 시간만 2시간 넘었네요.ㅋㅋ
시간 남아서 근처 쏘다니다가 6시 버스 타고 부산 출발.. 도착하니 9시 조금 넘네요.
버스 안에선 기절.. 잠도 못 자고 나이도 먹고 체력도 딸리고..ㅜㅜ
기분전환하러 갔는데 오히려 더 별로네요...
구경한게 별로가 아니라 누군가 옆에 없다는게...
예전 여친 저런 거 참 좋아했는데.. 이런 생각 들고..ㅜㅜ
뿡뿡..
암튼 경비는
왕복 버스비 36000원 정도
영주에서 버스비 약 4000원.. 부석사는 시외라서 1500원이고 소수서원에서 버스터미널 오는 거는 시내버스라 1200원이네요..
입장료 4000원.. 부석사 1200원 소수서원+선비촌 3000원(한 장 끊으면 두 군데 같이)
밥값 8000원
부산버스비 3000원
기타 잡비 간식비해서 6만원 조금 안 들었네요.
결론...
혹시 다른 지역 여행하시려면 버스시간 꼭 확인하세요.. 타는 곳은 한 번 더 확인..
아래는 제 인증 샷.. 그림자..
이건 소수서원에서 나오는 버스 시간표
밑에 있는 게 시내버스입니다.(시간이 들쑥날쑥하니까 여유 있게 움직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