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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서운.....괴담이요...ㄷㄷ
게시물ID : freeboard_658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송상
추천 : 0
조회수 : 1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03 20:38:56

어느 날, 한밤중에 깨어났을 때 일이다··

문득 머리 맡에 장발의 여자 아이가 앉아 있단 걸 깨달았다,

움푹 패인 눈은 다만 진득한 어둠으로 가득 차, 굉장히 증오스럽단 얼굴로 나를 노려 보고 있었다.

역시나 조금 기분 나쁜 목소리로,

「죽어····죽어···」

라고 계속 중얼거렸다

처음에는 눈이 새까매서 깜짝 놀랐지만,

잠에 취해있어서인가, 무심코 그녀의 팔을 끌어 품에 꽉 안아 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꺄,··뭐 하는 거야··!」

라며 굉장히 당황스러워했다.

그 순간에 눈이 꽤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 뀌었다.

눈만 바뀌었는데, 얼굴이 굉장히 사랑스러 워져서 무심코

「헤, 귀엽네··」

라고 중얼거렸다. 그 순간. 갑자기 안면에 펀치.

유령에게 펀치 맞은 것은 나 정도라고 생각 되는데 별로 아프진 않지만 한순간 졸음이 날아간 나에게, 그녀는 도자기와 같이 흰 피부를 주홍색으로 물들이며

「하, 죽어! 죽어 버려··!」

외침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래서 이걸로 끝인 건가 생각했지만, 다음 날 밤에도 머리맡에 있는 게 아닌가.

「죽어··죽어··」

너무 진지하게 하고 있어서,

「전혀 무섭질 않은데」

이 말에 그녀는 화를 내며 나를 토닥 토닥 때 렸다.

역시나 전혀 아프질 않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녀석을 무서워 하는 게 바보지」

그러자

「····!」

그녀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이더니 그대로 경직. 아니 진짜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이 후 그대로 도망치듯이 사라졌지만,

매일 저녁이 되면 그녀는 다시 나타났다.

그녀의 반응은 실로 재미있었다.

자는 척 하고 있으면 내 뺨을 툭툭 치면서 재 미없단 얼굴을 한다.

은근슬쩍 이불에 들어 오려고 할 때

「뭐 하는 거야?」

갑자기 슥 일어나면 굉장히 당황하면서,

자신은 저체온이니까 나를 얼어 죽게하기 위해서 라고,

잘도 그런 변명 생각해내는 구나.

결국 마지막에는

「그런 거라면 별 수 없네. 자, 들어와」

그렇게 말하며 이불을 들어 보이자, 일순간 얼굴을 붉히더니

「하, 응. 어쩔 수 없으니까··!」

끝까지 솔직하질 못 하다.

이러니 저러니 말해도, 잠들 무렵에는 이불 안에서

내 가슴에 매달려 자고 있으니.

진짜 너무 사랑스럽다,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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