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대학동기가 있습니다. 워낙 친한 사이였었어요 대학다니면서.. 그러다가 한번 그놈이 저한테 고백하고 차인다음에 바로 다른여자랑사귀어서 약간 틀어진적은있어도... 쿨하게 그런거 잊어버리고 좋게좋게 친구사이로 지내고있었어요.
그놈이 그러다가 전경으로 입대를했는데, 입대하고 나서 성격이 많이 바뀌더군요 말투도 훨씬 걸걸해지고 니글니글... 좀 능글맞아졌다고 해야되나요 원래는 하지도않던 여자얘기하면서 외롭다.. 여자소개시켜달라 투정도 많아지고 -_-; 친구니까 어느정도 사람이 바뀌는건 이해할수있습니다... 뭐..
그런데 어느날-_-.. 군대간 친구놈핸드폰으로 영상통화가 걸려오는겁니다. 반가워서 받았는데 이놈 얼굴이 딱 뜨더군요. 저도 영상키고 즐겁게 대화하려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비추는 낯선남자들 5~6명의 모습... 이놈 자기 군대생활편하자고 여자랑 영상통화시켜준다며 저한테 전화를 한겁니다. 정말 기분이 너무 나빴습니다. 가끔 다른 남자애들도 소개시켜준다며 자기 선임바꿔주고하는데 저 그런거 정말 싫거든요. 게다가 저 남자친구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친구도 모르지도않았구요
그 일 이후로는 정말 정이 싹 떨어지는겁니다.
하루는 휴가나와서 술먹자하는것도 나 바쁘다고 안된다고하면서 안나갔습니다. 그런데 왠걸, 집앞까지 찾아와서 전화를 수십번씩합니다. 아... 이걸 진짜 죽일수도없고 너무화가나서 넌 어떻게 니 생각만하냐며, 정말 이기적이라고 내가 사정이안되는데 왜 자꾸이러느냐 직접적으로 말한적도있습니다. 그 친구에대한 제 감정은 이미 나빠질대로 나빠져 있구요 제가 귀찮아서 핑계를 댄걸로 생각했을수도있지만, 전 그날 일해야될게 분명히있었고 친구가 일해야된다는데 그걸 굳이 끄집어내서 술을맥이려하는 고놈 생각도 참; 오랫만에 친구얼굴 보고픈거 저도 이해는하지만 현실적인 배려가 더 중요한거아닌가요..?
그 이후로도 미친듯이 전화 계속옵니다... 오죽하면 근무하는데다가 전화해서 말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전경인데 밖에서 핸드폰가지고들어가서 문자전화 계속해댑니다.. 아놔... 물론 괴롭히려는 의도가아니고 좋게좋게 풀자고 전화하는것 같긴한데 뭐만하면 외롭다고 여자소개시켜달라는놈, 군생활편하자고 선임한테 친구팔은놈.. 더 이상 신뢰도 정도 안갑니다. ㅠㅠ..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군대가서 더 안좋은 성격으로 바뀌어버린친구. 아 어떡해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