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의 오리농장 이야기를 듣고 떠오른 이야기가 있어 적어봅니다.
같이 일하는 후배놈이 제게 상담한 이야기 입니다.
일인칭 전지시점에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나는 대기업 해외(두바이)의 대규모 플렌트현장에서 일을하고 있습니다.
처음 그녀를 만난건 두바이의 한 쇼핑몰 커피숍 이었습니다.
2주만의 휴일날 시간이나 죽일겸 영화를 보러 쇼핑몰에 갔습니다. 커피숍에 앉아 뭔가를 읽고있는 그녀의 모습은 내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아이스커피를 한잔 시켜놓고 그녀 맞은편 자리에 앉아 마음을 다잡았죠. 크게 심호홉을 한 후
' 저... 혹시 한국 분 이신가요? '
힐끗 저를 처다보더니 살짝 고개만 끄덕 하더군요
젠장 도도하기는...
' 저... 여행 오셨나요? '
' 아뇨.. 직장이 여기라서.. '
' 아 그러세요! 저도 여기서 일하는데요! '
뭐 어찌 어찌 해서 그녀와 저녁에 만나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알주베이라 호텔에서 부페를 사기로 했죠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하니 그녀가 거기서 먹자고 하더군요.
꽤 고급호텔의 상당히 비싼 곳이었지만 해외에서 그녀처럼 이쁜여자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었죠
밥을 먹고 그녀와 나는 어느정도 친해지게 되었죠
아니나 다를까 내 예상대로 그녀는 모 외국항공사의 승무원 이었습니다.
가끔 선배나 동료들이 승무원들과 사귀기도 했고, 두바이에서 이쁜 한국여자들을 보면 대부분 승무원 이기도 했습니다.
'응.. 그런데 오빠는 직업이 뭐야? '
가끔 회사이름을 얘기하면 행동이 돌변하는 여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건설회사에서 일을 한다고 얼버무렸습니다.
실망하는 그녀의 모습이 언듯 느껴지더군요
갑자기 뭔지 울컥 해서
그녀에게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갑자기 그녀가 환~하게 미소를 짖더니 좋아합니다.
젠장.. 그녀가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들지만 회사이름 하나에 표정이 저렇게 달라 지다니요
그녀를 만난지 3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녀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고 비행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새벽까지 같이 있으려고 하고 저에게 엄청나게 잘하려고 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휴우~~ 하지만 단지 그 이유때문에 그녀를 포기하기에는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그냥 다들 그러려니 하고 사귀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