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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깎던 마이.txt
게시물ID : lol_457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멘틀붕괴
추천 : 5
조회수 : 7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23 18:10:24
그 남자는 오늘도 매일 앉던 집 컴퓨터 앞 의자에 앉아 픽을 돌렸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마스터이가 나옵니다. 그 남자는 왠만하면 다른 픽을 하는것이 어떠나며 노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노인은 못들은 척 대꾸도 없이 소환사주문을 강타와 텔포로 바꿉니다.

그 남자는 챔피언 선택시간이 다 되어가기에 초조하고 답답하여 꼭 정글갈 필요는 없으니 다른챔피언을 하는게 어떠나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노인은 화를 버럭 내며 마이가 이만큼 상향되었는데 마이를 안하면 무엇을 하냐며 락인을 박아버립니다. 그 남자도 화가나서 좋다, 어디 한번 두고보자며 말을 줄입니다.


옥신각신 하다보니 라인전이 끝났습니다. 노인은 끝까지 갱을 오지않으며 이라인 저라인 돌아다녀 라인정리를 하거나 정글몹을 먹습니다. 그 남자는 한타때 뭐 하는지 보자 라는 오기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팀원들은 보채기 시작합니다. 그 정도 템이면 이제 한타 합류할때도 되지 않느냐. 노인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라인을 밀어댑니다.

미드 2차타워가 무너졌습니다. 팀원이 보챕니다. 바론을 먹혔습니다.  그 남자와 팀원은 이제는 포기한 상태로 언제쯤 한타에 참여할것이냐며 물어봤습니다. 계속되는 재촉에 노인은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합니다. 나머지 팀원들도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 듯 그정도 템이면 충분하지 뭘 더 사야하냐며 되받아치니 노인은 퉁명스럽게 말하며 그러면 나는 afk를 하겠으니 나머지가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이윽고 미드 억제기 포탑이 무너졌습니다. 마스터이는 부지런히 전라인을 돌아다니며 cs를 먹습니다. 팀원들은 어쩌나 보자 라는 심정으로 계속 기다립니다. 그리고도 5분후에야 마스터이는 이제 되었다며 한타를 하자고 합니다. 혼자서 미치도록 커버린 마스터이는 전장에서 미쳐 날뛰었습니다. 적팀에 내분이 일어났습니다. 마스터이가 여기까지 크게 대체 무엇을 하고있었느냐며. 그 남자가 적팀에게 마이가 커봤자 마이일 뿐이지 않냐고 하자 적팀이 말하기를 작금의 마이는 예전과 다르다며 화를 벌컥 냅니다.

그남자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확 풀렸습니다. 그리고 노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뉘우쳤습니다. 이윽고 게임이 끝나자 그 남자는 조용히 리폿을 누르며 생각했습니다

'나도 다음엔 저렇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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