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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진실"의 진실
게시물ID : panic_42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노
추천 : 28/43
조회수 : 23039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02/03 23:45:09

한비야 씨는 국제구호팀장이자

바람의 딸시리즈를 비롯, 여러 베스트셀러를 쓰신 분이기도 합니다.

그 분의 책은 많은 시간동안 여러 사람에게 읽혀져 왔고, 또 사랑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그분의 책에 대해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비야가 사기꾼이다, 라는 말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http://tvzonebbs.media.daum.net/griffin/do/talk/program/lifeagain/read?bbsId=99_a&articleId=40039
한비야씨의 의혹을 내던진 그 문제의 글 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들어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위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한비야가 '거짓말을 했다' '사기를 쳤다' '구라 아줌마' '사기꾼 아줌마'라는

험악한 말을 마구잡이로 입 밖에 툭툭 내던지는데,

전 솔직히 이런 세태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것이라 생각되어 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말은, 이 글을 부디 천천히 '다' 읽어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많은 분이 다 읽지도 않고 대강 훑어보시는 본문에 분명 제가 해명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태클을 거시더군요. 부디, 태클을 거시기 전에 제가 쓴 글을 다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위의 의문은 신빙성이 충분히 있는 의견인가?

 

- 이건 가장 먼저 제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입니다. 아주 많으신 분이 한비야씨의 글이 사기다, 거짓이다, 라는 말을 하시고 증거로 저 위에 올라와 있는 글을 증거로 제시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한비야씨의 거짓을 고발하는 글은 단 한건도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글 속에서 제시하는 의문은 매우 상당한 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엇비슷한, 하다 못해 살짝이라도 좋으니 의문을 던지고 거짓을 파해치는 글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한비야씨의 책은 쓰여진지 대략 10년이 가까워지는데도 말입니다. 어쩌면 제가 실수로 누락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듯하니까, 왠지 말이 들어맞으니까 그냥 그게 옳다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라고요.

 

많은 누리꾼 여러분들 중에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저 위의 글이 과연 다 옳을까? 라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단순히 그냥 왠지 그럴듯하니까 그냥 이게 전 부다 사실이라고 믿어버리신건가요?

 

한동안 무한도전이 일본의 쇼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비방문이 나돌았지만

실제로 네티즌의 조사 결과 그것은 방송의 어떤 특정 장면만 유사할 뿐 전혀 관계가 없음이 진실로 밝혀졌고

타진요라 하여 타블로씨의 학력위조를 의심하여 별 생난리치는 헤프닝이 일어났지만

실제로는 왓비컴즈라는 한명의 잉여종자가 벌인 전국민 사기극으로 밝혀졌습니다.

 

누구든지 그럴듯하게 말은 지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아니면 어디서 들은 풍문으로 어쩌구....저쩌구...남들이 귀가 팔랑거릴 만한 글을 잘도 써재껴나갈 수 있죠. 저는 한비야씨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이 글을 보면서 어쩌면 이것 또한 위와 같은 일과 같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모든 기사를 비판적으로 수용하자 주의입니다.

아무리 그럴듯 해도 얼마든지 그 기사는 누군가의 손에서 지어진, 그야 말로 헛된 소리에 불과할지 모르니까요.

한비야씨에 대해 의혹을 내던지기 전에 과연 자신이 진정으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위의 글을 보았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2. 아주 개인적인 일까지도 거짓말로 매도한다.

 

- 이건 가장 제가 기가찬 일이었습니다. 위의 글 중에 한비야씨의 로멘스 (테러리스트랑 사랑을 나누었다)라던지 40킬로그렘의 가방을 매고 여행했다, 6개 국어를 한다, 책 100권을 읽는다 등등의 개인적인 일까지도 '거짓말'로 치부합니다.

위 글은 한비야씨와 사랑을 나눈 사람이 그냥 단순한 삐끼..라고 했는데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만약 정말로 한비야씨가 그런 사랑을 나누었을지도 모르고 충분이 저는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그 누구도 거짓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문제가 아닌, 한비야씨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비야씨가 여행중에 외계인을 봤다고 하면 본거고 귀신을 봤다고 하면 본겁니다. 이러한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 조차 자신의 개인적인 시각으로 '이건 있을 수 없어. 가능한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이건 몽땅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떤 말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 외에도 저 글에는 '습관적인 거짓말'이라며 정말 어이 없는 지적을 해놨던데요....

 

책 백권 읽기 -> 이건 실제로 책에도 나와 있는데, 한비야씨는 작품속에서  '책 100권 읽기가 목표고, 그 보다 더 많이 읽을 때도 있고 덜 읽을 때도 있다'라는 말만 남기셨지, 대놓고 '나는 1년에 책을 100권 읽는다 라고 말하신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필자 본인도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 편인데 1년에 100권은 우스운 양입니다. 제 주위에도 1년에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해서 성공하신 분도 여럿 계시구요. 사실 정말 책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책 100권 읽는거 그렇게 어려운거 아닙니다. 왠만한 독서광들은 이해하실겁니다.

 

40kg 정도의 짐을 들고 다닌다? -> 확실히 이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40kg이라고 해서 쇳덩이로 잰것마냥 무거운 것을 잔뜩 들고 다니신 것은 아닙니다. 실재 여행을 다닐 때는 중간 중간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기도 하셨고 숙소를 정한 다음 무거운 짐을 맡긴 뒤에 가벼운 복장으로 돌아다니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행기에 서술되어 있지만 한비야씨는 짐을 들고 꾸준히 여행을 다니신게 아니라 중간 중간에 무겁거나 불필요한 짐은 버리거나 누군가에게 주고 혹은 소포를 이용해 주고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40kg정도의 짐을 세분화시켜 적절하게 들고다니면서 짐조절을 한 셈이지요. 
 

 

6개 국어를 한다 -> 우리가 가장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은 여행을 할 때 6개 국어를 꼭 유창하게 좔좔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대화나 기본적인 어구만 안다면 충분히 대화는 가능합니다.  한비야씨의 책 내용에도 자신이 대화를 몰라서 그냥 인사만 죽죽 했다건가 겨우 예, 아니오 만 익혀서 눈치껏 대화를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가령, 외국인이랑 한국인이 대화를 할 때 외국인의 말은 굉장히 서투르고 단어위주지만 한국인들은 어느 정도 알아먹지 않습니까.

 

드라마 <공부의 신(일본 명 드래곤 사쿠라)>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우리는 피아노나 수영을 조금만 해도 '나는 수영이나 피아노를 할 줄안다.'라고 말하면서도 영어는 기본적인 소양이나 회화를 알고 있어도 '난 영어를 못한다.'라고 말한다. 이건 일종의 편견인데, 우리는 외국어를 한다고 하면 마치 현지인처럼 유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구요.

 

 

 

 

 

사람에게는 저마다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특징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것일 수도 있겠죠. 어떤 사람은 앉아서 몇십인분의 음식을 뚝딱하거나 엄청난 양의 기억들을 줄줄 욀 수도 있을겁니다. 또한 개개인마다 남들은 해보지 못한 특별한 체험이나 경험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 특징을 자신의 편협한 시선으로 '거짓말'이라고 모는 것은 분명 안될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의 글은 자신의 개인적인 시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한비야씨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조차 거짓말로 매도합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한비야씨에게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는데도 말입니다.

 

 

 

 

 

3. 문화의 상대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성차별적인 발언 

 

- 위 문제점 지적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문화의 상대성을 수용하지 않을 뿐더러 성차별적 발언을 심심찮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한비야 마약 경험'을 지적하겠습니다. 위 글의 글쓴이는 '한비야는 마약을 했고 이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렸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글의 내용과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한비야씨의 저서를 읽으셨던 분이라면 충분히 아실테지만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대강 설명하겠습니다.

 

한비야씨가 오지를 여행하던 도중에 어느 부족 마을에 들렀습니다. 그 부족 마을 사람들은 한비야씨를 몹시 반겼고 여행을 온 한비야씨를 귀빈 대접을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마을의 큰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술사가 한비야씨에게 자신 부족에게만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영혼 여행'이라는 신비한 체험을 권했습니다. 이것은 부족에서는 굉장히 성스러운 의식이었고 오직 귀빈들이나 높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비야씨는 처음에 뭔지 몰랐으나 그냥 의식이라는 말에 그러겠노라고 대답했습니다.  

 

영혼 여행에 앞서 주술사는 한비야씨에게 '성스러운 약초'라며 이름 모를 약초를 먹였습니다. 물론 한비야씨는 그게 뭔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의식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훗날 알고 보니 주술사가 건넨 신비한 약초는 다름 아닌 마약류로 분류된  약초였습니다. 한비야씨는 저서에 자기가 먹은 것이 다름 아닌 마약이었다니! 하면서 그 상황의 심정을 설명했습니다.

 

위 비판글에서 이것을 보고 한비야씨가 마약 복용을 문제 삼았는데요, 한비야씨는 일단 그 때 딱 한번 뭔지도 모르고 먹었을 뿐 중독자처럼 습관복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저서에도 그냥 그런 일이 있었노라고 회고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마약이라고 분류했지만 오지 원주민들에게는 말 그대로 성스러운 풀입니다. 실재로 오지 민족 같은 경우 진통제 대신 아편(모르핀)을 쓰고 주술가 같은 경우 마약류를 복용하고 성스러운 접신체험을 합니다. 문명에 이기가 닿지 않는 이들에게 마약은 성스러운 풀이지 해악 가득한 독초가 아닙니다. 한비야씨도, 마약을 권한 주술사도 어디까지나 부족 내의 성스러운 의식을 귀빈헤게 대접하기 위해 했을 뿐입니다.

 

 

또한, 위 글은 한비야씨의 성적 접촉이나 문란함을 지적했는데 그건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편협한 시선에서 비롯됬습니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권이라 성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남미 혹은 동유럽권은 성적으로 매우 개방되어 있습니다. 이성끼리 접촉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고 방송에 버젓이 성적인 장면이 나와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프랑스가 개방된 나라로 꼽히죠.

 

 또한 동성이나 이성끼리 인사로 키스나 뽀뽀를 하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농담을 주고 받거나 성적인 이야기를 해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나라 사람들은 성적으로 보수적이거나 이성간의 접촉을 구분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이상하게 봅니다. 가령 우리가 히잡을 쓴 아랍 여인들을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만약 아랍 사람들이 한국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고 '한국 여인들은 문란한 여인'이라고 취급한다면 문제가 있을 겁니다.

 

 한비야씨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성과 가깝게 접촉을 하고 성적 농담에도 자연스럽게 맞장구 처주는게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실재로 있었던 일인데, 예전에 아직 나라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을 때 아랍인이 한국 가정에 방문한 적 있었습니다. 한국 가정에서는 귀한 손님이 왔다고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내놓았죠. 하지만 아랍에서는 돼지고기를 불결한 짐승이라며 절대 먹지 않습니다. 아랍 사람은 자신을 모욕했다며 굉장히 화를 냈고 한국 사람은 자기가 뭘 잘못한건지 몰라 오히려 화를 내다 큰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건 서로의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해주지 못한 부분에서 온 오해입니다.

 

그리고 글 내용을 보다보면 성차별적 발언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여자가, 여자인데, 여자 주제에, 여자가 어떻게......여자는 그런거 하면 안된답니까? 만약 한비야씨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면 과연 저런 비판을 받았을까요? 아뇨, 오히려 영웅으로 추앙 받았을 겁니다.

 

위 비판글에 보면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것 중 몇가지를 보다보면 비판글 작성자가 굉장히 보수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점 확실히 유의해주셨으면 합니다.

 

 

 

 

 

 

 4. 의혹을 받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책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한다.

 

- 한비야씨가 쓰신 책 들의 양은 상당합니다. 그리고 위 글이 내던지는 의문을 받는 부분을 따져보면 그야 말로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사기꾼 아줌마'라고 하면서 '책을 읽어선 안된다'라고 서슴 없이 말합니다. 만약 제가 저 위의 글을 썼다면,

 

한비야씨가 쓰신 책은 현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비판적인 시간으로 봐야 하며, 어쩌면 현실과 다를지 모른다.

 

라고 썼을 겁니다. 왜냐하면 한비야씨가 쓰신 책의 상당부분은 진실이고, 그 책에 담긴 반전과 평화의 메세지는 도저히 모른척하고 지나갈 수 없을 만큼 깊고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간으로서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한비야씨가 쓰신 책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전쟁의 피해 속에서 신음하고 있으며 고통받고 있음을 일깨우며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책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 글에서는 한비야씨가 쓰신 책에 긍정적인 부분은 배제한채 의문을 받은 부분을 들어보이며 '사기다' '거짓말이다' '봐선 안된다'라고 합니다. 위 글의 필자분은 '한비야씨의 책을 읽고 마치 자신에게도 그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환상을 가지는 여인 들에게 충고하기 위해서'라고 하셨는데 한비야씨의 책이 나온 지 이미 몇년이나 흘렀습니다. (90년대 중에서 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정도나 시간이 흐른 여행기를 읽고 똑같이 여행을 꾸리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대로 흐르고 그 현지 사정은 충분히 바뀌었으리라고 얼마든지 생각이 가능한데도 말입니다. (있다면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전 '중요한게 있으니 거짓말은 상관없다'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다만, 한비야씨가 쓰신 책은 의문을 받은 부분을 싹 다 제거하고 읽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위 글을 읽고 '한비야씨가 쓰신 책은 몽땅 다 사기다'라고 생각하셨다면 조금은 시선을 고쳐보시길 바랍니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자세.

 

실제로 본인이 나눈 대화입니다.

 

지인 : 야, 그거 들었어? 한비야가 쓴 책 다 거짓말이래!

나 : 누가 그래?

지인 : 몰라. 아무튼 다 거짓말이래.

 

 

혹기 이렇게 당신도 생각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냥 누군가가 내뱉은 ~카더라 라는 말만 듣고 그냥 그게 전부사실이라고 믿으신건가요?

 

전 이번 한비야씨의 의혹 사건에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바로 위 상황 같은 우리들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사실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어떤 가쉽에 얼씨구나 해버리는거죠.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서 의문을 받는 것은 '군고구마소녀' 에피소드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은 읽지도 않고 그냥 내던졌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어떤 분은 '한비야씨의 글이 다 거짓말로 밝혀졌다!'라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한비야씨의 저서중에 거짓의혹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거짓의혹을 받는 부분도 따지고 보면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거나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가능한 일인데도 억지를 부리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저서는 아예 거짓의혹 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가령, 의혹글에서는 군고구마소녀 에피소드가 거짓이고 그 근거로 배경이 되는 호텔 앞이 노점상 금지구역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화속의 주인공은 정당하게 가게를 차리고 고구마를 파는 것이 아닌, 지방에서 올라와 삼촌이라 부르는 어떤 어른의 감시하에서 이곳저곳에서 고구마를 팔고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불법 노점상, 나쁘게 말해서 앵벌이인 셈이지요. 실제로 한비야씨의 저서에서 한비야씨가 군고구마소녀를 만난 것은 고작 두어번에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에 이르렀을 때 한비야씨는 군고구마소녀를 만나러 가지만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한비야씨도 저서에 이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즉, 배경인 호텔 근처가 노점상 금지구역이라 할지라도 불법노점상이나 앵벌이인 소녀가 군고구마를 팔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겼거나 단속을 받았거나 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수도 있었겠죠. 거기다가 상대는 중국입니다. 불법노점상 같은 건 이미 거리에 즐비하게 널려 있는 곳이죠. 군고구마소녀 또한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비야씨가 김밥 한줄을 받았다는 부분을 '그런 적 없다'라고 지적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타당한 근거나 충분히 납득할만한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안받았더라, 하고 끝내버립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한비야씨가 김밥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확인할 길도 없고 김밥을 받았는지 주먹밥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6. 어이 없는 날조 주장

 

 

 위 주장에서는 한비야씨의 저서가 절반 이상 날조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이 대목에서 한가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게 있습니다. 한비야씨의 저서는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 시기에 출판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책 전체에 사진이라고는 얼마 없었고 그나마도 흑백이었습니다. 책 대부분 글로만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 후에 의혹글이 쓰여졌고 의혹글에서는 절반이상 날조되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몇년 뒤 신판으로 다시 출판되면서 한비야씨의 저서 중간 중간마다 여행의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기념 사진이 첨부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쇄기술이 부족해 사진 삽입부분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판에는 사친이 없었지만 재판본에는 여행의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사진이 첨부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초판 : 사진 별로 없이 출판됬음요 ㅋ 책 대부분 글만 있음 ㅋㅋ

의혹글 : 헐 ㅋ 님 날조된거 아님? 아마 이래저래 해서 이거 분명 날조임 ㅋ

신판 : 그려? 그럼 이번에는 여행 때 찍은 사진도 같이 인증할게요 ㅋㅋ

 

이렇게 된겁니다.

 

 

 

그리고 따져보면 의혹글에 있는 날조 주장도 억지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히치하이커 에피소드인데요, 의혹글에서는 한비야씨의 언어나 억양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날조된 거짓말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앞서말했듯이 여행을 하면서 유창한 언어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단어나 간단한 회화, 영어가 공용되는 곳이라면 비록 억양은 다르겠지만 그걸로 대화를 할수도 있습니다. 한바야씨는 정식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학습하지 않았습니다 한비야 본인도 저서에 분명히 그것을 밝히고 있으며 눈치껏 대화를 파악했다는 대목도 여러번 나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한 후에 그 기억을 되세김질하여 책을 쓸수도 있구요. 가령,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오렌지'를 '어우렌지위'라고 듣고 이것을 저서에 쓴다면, 그건 언어 미숙으로 인한 실수지 거짓말은 아닙니다.

 

또한 한비야씨가 지명이나 마을 이름을 뒤죽박죽으로 썼다라는 사실 또한 날조의 근거로 드는데요, 사실 한비야씨가 저서를 쓸 때는 아직까지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인터넷도 널리 보급되지 않아 지금처럼 검색한번이면 그 즉시 나라에 대한 정보를 찾던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한비야씨가 어디를 스쳐지나가던 도중에 그 마을이나 지명에 대해 기록을 했는데 그 중에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점은 한비야씨의 미숙이 문제라고 할 수는 있겠으나 날조 주장으로 보기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저서에는 분명 여행 중간 중간에 대한 풍경이나 지리,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분명히 저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부적절을 지적하며 모두 '날조되었다'라고 매도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다 못해 어거지를 참 쓸대 없이 쓴다라는 생각이 들겠죠. 한비야씨는 순수한 여행객으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쓰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위의 말이 사실이라고 치면 그 방대한 분량을 단순히 사전지식으로만 저술한 것이 되는데, 그건 그 어떤 천재적인 소설가도 불가능할것입니다.

 

 

 

 

 

 

(+추가) 

글을 다 읽어보시지도 않고 한비야씨의 저서는 위험하다고 하시는 분들 필독!!!!

 

 

저는 이 글을 쓴 지 꽤 오랜 시간동안 방치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말도 안돼는 이유로 따지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금 글을 남깁니다.

 

 먼저 한비야씨의 저서는 위험하고, 여성들에게 환상을 부추긴다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비야씨의 저서를 보면 한비야씨는 자신의 저서에 분명히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령, 인도여행 중간에 빈민굴에 납치를 당해 죽을 뻔한 일화를 서술하며 인력거를 조심해서 타야 한다고 하셨고 터키에서 강간을 당할 뻔 했지만 비명을 지르고 도망쳐 온 일을 쓰면서 아무곳이나 쉽게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히치하이커 일화에서는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운전수를 가려내야 한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한비야씨는 몇 번이나 소매치기나 도둑을 당해서 물건을 잃어버리셨고 호신용품으로 가스총을 늘 구비하고 계셨습니다. 실재로 몇 번이나 그런 일을 당하실 뻔 했고 그 때문에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지요. 한비야씨는 이것을 회고하면서 여행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일화로, 한비야씨가 고산병에 걸려 일시적으로 시각을 잃은 것과 말라리아에 걸려 빈사 상태까진 간 것도 있죠. 그러면서 한비야씨는 그 고통과 힘든 시간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기술하셨습니다.

 

 한비야씨의 저서를 무슨 먼나라이웃나라꿈나라처럼 오지여행을 잔뜩 미화시킨 가이드북이라고 알고 계신, 잘알지도 못하면서 따지기만 좋아하는 일부 몰상식한 분들에게 이번을 통해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비야씨의 저서는 여행을 부추기지도 않았고 일방으로 좋은 것이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힘든 시간도 아주 사실적으로 담아냈기에 작품성 있는 글을 쓰시게 된겁니다. 한비야씨의 저서는 오지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견문록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히말라야 등정을 하고 견문록을 써서 출판이 된다면 '히말라야처럼 위험한 곳을 미화시켰다.'라고 따지실겁니까?

 

 

의혹글에서는 한비야씨의 그런 배려는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위험하다'라고 일축해버립니다.

여기서 우리는 의혹글을 쓴 사람이 한비야씨의 저서에 무신경한 사람인줄 알수 있습니다.

어쩌면 글쓴이는 한비야씨의 저서를 읽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이 한말을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앞서말했듯 우리는 모든 사실을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아무리 그 말이 그럴듯해도 그건 얼마든지 거짓말 일 수 있는 것이 요즘 세상 사 입니다. 그냥 누구의 말만 듣고 귀가 팔랑거리면 그것 만큼 바보 같은 짓도 없겠죠.

 

실제로 어떤 지역에서 '탈옥수가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여고생을 납치강간살해했고 경찰은 그 사실을 은폐했다'라는 괴담이 돌아 그 지역 여학생들에게 엄청난 공포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보니 그건 그냥 몇 명이 재미 삼아 지어낸 괴담이 불과했었죠. 다들 그냥 주위 사람들이 떠드는 ~카더라 식의 이야기에 믿고 모두들 놀아난겁니다.

 

위의 글이 아무리 대단하고 그럴듯하게 보여도 결국에는 단 한사람의 관점에써 쓰여진 글입니다.

얼마든지 자신의 주관과 생각대로 글을 써내려 갈 수 있었겠죠.

우리 모두 이것만 믿기 전에 '이것이 과연 사실일까?'라고 의심해보는 것이 진정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6. 비판은 좋지만 비방은 하지 말자.

 

 

이번에 타진요 사건의 주범인 '왓비컴즈'는 그저 사회적으로 성공한 타블로씨를 질투하여 멋대로 의혹을 제기한 후 전 국민을 농락하여 타블로씨를 사기꾼으로 매도했습니다. 그 후 검찰이 대동한 조사에서 왓비컴즈의 논리는 대부분 거짓과 허점이 대부분이었고 타블로씨는 무죄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더군요.

타블로씨를 까던 그 많던 네티즌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대부분 우리는 이런 식입니다. 누군가가 무슨 말을 하면 그걸 믿고 우- 해놓고 정작 진실이 밝혀지면 '저 놈이 잘못했어' 라고 입 딱 씻어 버립니다. 타블로씨가 거짓의혹을 받을 때 단 한번이라도 '저 말이 사실일까?'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아니면 그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꼴이 고소해서 그냥 동조하신 후에 아니다 싶으니까 발 빼신 겁니까?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이건 그 사건과 다르다. 한비야는 분명 거짓말을 했다.'

 

죄송하지만, 아직 거짓이라 밝혀진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누군가가 남긴 글 하나만 오직 인터넷에서 이사람 저사람 사이에서 떠돌고만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실이라는 별다른 자료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의혹글, 그것 하나를 믿고 훼까딹 하신 뒤에 온갖 욕설을 다 퍼부어놓시고

나중에 정말 사회적으로 문제 생기면 그 때 '난 몰랐어' 하고 입씻을 생각이신가요?

 

부디 이번 타진요 사건을 아신다면,

이 사건 또한 어쩌면 비슷한 일일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 지금까지의 생각을 모두 요약하자면 *

 

1. 한비야씨의 저서는 상당부부분 사실이고 의혹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2. 인터넷에 떠도는 의혹글 외에는 따로 한비야씨에 대해 의혹을 던진 자료나 글은 없다.

    (한비야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신빙성 있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말)

3. 한비야씨에 대한 의혹글을 자세히읽어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나 특징 마저도 거짓말이라며 매도한다.
4. 언어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상당부분이 날조되었다고 말하지만, 한비야씨는 정식으로 언어를 배운 적이 없다. 

   즉, 기억을 떠올려 글을 쓰던 도중에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5. 상당부분 날조되었다고 의혹글은 말하지만, 상식적으로 그 정도의 방대한 분량을 날조하긴 불가능하다.

6. 한비야씨의 저서는 에세이를 떠나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7. 한비야씨에 대한 의혹글은 단 하나지만, 모두들 그걸 읽고 그게 사실이라고 믿어버린다.

8. 의혹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딱히 신경을 쓸 만한 부분이 아니거나 괜한 부분에서 억지를 부리는 부분히 상당하다

9. 한비야씨의 저서가 위험하다고들 하지만, 한비야씨는 분명 자신의 저서에 여행의 위험을 밝히고 있다.

  

 

 

 

 

 

 

끝으로.................

 

 그리고 전 위 글에 대해 저번처럼 조목조목 반박문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위 글에 대해 반박문을 몇 자 남기긴 했지만,

그것 또한 제 생각으로 인해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전 이 글을 통해 한비야씨가 옳다!!!!!! 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다만, 위의 글은 분명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고

이것을 우리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여야지

무조건 고개만 끄덕여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저는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비야씨가 사회적으로 큰 공헌을 하신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런 분께 서슴없이 '사기꾼이다' '거짓말쟁이다' '구라아줌마' '사기꾼아줌마'라고 하는 것은

큰 무례요, 실례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 번더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지만, 의혹을 내던지기 전에 기초적인 예의는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전 댓글을 얼마든지 허용하고 받아들일 자신이 있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얼마든지 계신다는 것을 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 글을 읽고 인신공격이나 욕을 남기시는 것은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나이가 어리고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인격적으로로나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베오베의 한비야 글에서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만 까지는 맙시다
사실 관계가 전무하잖아요
채선당 사건을 잊지 맙시다.

라고 했다가 쓰레기통 먹은 닉노입니다 


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을 보고 

비판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서 블로그에서 퍼옵니다.

주소 http://blog.naver.com/vhehd33/140113437336?viewType=pc

블로그 이름은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글쓴 분 닉네임은 "반고"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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