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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주도한 '채동욱 찍어내기'
게시물ID : sisa_457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o72
추천 : 1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03 12:47:34
 
 
[단독]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청와대, 임명 당시엔 알고도 묵인" [한국일보 2013.12.3]
채, 인사청문회전 해명까지… 靑, 국정원 기소후 다시 꺼내
행정관이 정보 유출 정황… 최종 윗선 밝혀질지 주목
 
남상욱기자 [email protected]
 
청와대가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을 임명하기 전부터 혼외아들 의혹을 알고 있었으나 인사검증 당시 문제 삼지 않다가 검찰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기소하기로 하자 혼외자 카드를 다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 불법 조회 및 유출에 청와대 행정관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최종 배후가 밝혀질 지 주목된다.
 
청와대, 혼외자 의혹 임명 전부터 알아
 
2일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채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직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직접 채 전 총장에게 혼외아들 의혹에 관한 해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10년 채 전 총장이 고검장 시절 내연녀로 의심 받는 여성이 집무실을 방문한 사실까지 거론하며 의혹을 추궁했다고 한다.
 
채 전 총장의 지인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채 전 총장이 인사검증 당시 혼외자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청와대에) 해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직간접적으로 채 전 총장에게 의혹에 관해 거듭 물었고 채 전 총장은 계속 부인을 했다"며 "채 전 총장은 청문회 당시와 임기 초에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이 없자 '클리어'(해명)됐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처음 의혹이 공개됐을 때 채 전 총장이 "보도의 저의와 배경이 궁금하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는 게 이들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가 의혹을 다시 꺼내든 이유는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의 조모(54) 행정관이 서초구청 조모(53) 행정지원국장에게 지난 6월 11일 문자메시지로 채군 모자의 정보 조회를 요청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와대가 묵혀 뒀던 의혹을 갑자기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회 요청일인 6월 11일은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이 댓글ㆍ트위터로 대선 개입을 지시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대선 직전 경찰의 수사결과를 축소ㆍ은폐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기로 공식 발표한 날이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선거법 적용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채 전 총장이 수사팀 입장을 지지하며 법무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다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날이기도 하다. 검찰은 사흘 뒤인 6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혐의 등 수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채 전 총장이 원 전 원장 등의 기소 방침을 정하자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혼외자 의혹을 다시 꺼내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 행정관 윗선은 어디까지 밝혀질까
 
조 행정관의 직속 상관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진이어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수사는 정권의 심장 밑까지 다다른 상황이다. 향후 검찰 수사의 핵심은 조 행정관에게 신상정보 조회를 지시한 최종적인 윗선이 누구인지, 또 이 정보가 어떤 경로로 흘러나와 조선일보 보도로 이어졌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다.
 
청와대가 조선일보의 의혹 보도 다음날(9월 7일) 서초구청에 공문을 보내 합법적으로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부를 조회한 것은 민정수석실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이 서로 정보 교환을 하지 않아 빚어진 일일 수도 있고, 불법조회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될 것에 대비해 합법 조회를 한번 더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조 행정관을 소환해 이재만 비서관이나 곽상도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 핵심인사가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채 총장을 청와대가 찍어냈다는 정황은 나온 것 같은데 조 행정관 조사를 시작으로 이를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수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조 행정관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검찰도 국정원 사건 수사로 독립성에 상처를 입은 상황이어서 검찰이 실체를 완전히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사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12/h20131203033809219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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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행정관, 채군 정보 확인해줘 고맙다 문자” [한겨레 2013.12.3]
서초구 조이제 국장, 한겨레 인터뷰서 밝혀
채동욱 관련 정보 확인 요청 이틀 뒤에 받아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관련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되는 데 개입한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아무개(54) 행정관이 정보 유출을 도와준 조이제(53·사진)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한겨레> 2일치 1·2면 참조)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개입한 사실을 부인하는 조 행정관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가 드러난 것이다.
 
조 국장은 2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조 행정관의 요청에 따라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이라는 의심을 받는) 채아무개군의 정보를 확인해봤다”며 “조 행정관이 채군의 신상정보 확인을 부탁한 이후 감사 문자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 행정관에게 처음 문자를 받은 6월11일 이틀 뒤인 13일에도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이 있는 걸 확인했다. 당시 조 행정관이 채군의 신원정보를 확인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내가)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조 행정관이 조 국장에게 채군의 신상정보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처음 보낸 6월11일 오후 4시께는, 채 전 총장이 ‘국정원 의혹 사건 처리 관련 검찰총장 입장’을 발표하며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힌 지 1시간 뒤다. 또 조 행정관이 ‘고맙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6월13일은 검찰이 원 전 원장을 기소하기 하루 전이다.
 
이후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보도가 나온 뒤 채군의 신상정보를 다시 공식절차 없이 알아보려 한 정황도 새롭게 밝혀졌다. <한겨레> 취재 결과, <조선일보>가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다음날인 9월7일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의 요청을 받은 임아무개 서초구청 감사담당관실 과장은 김아무개 서초구청 오케이민원센터 팀장에게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청와대에 제출하라’고 채근했다. 토요일인 이날 개인 업무를 보던 김 팀장은 임 과장의 전화 요청으로 구청에 나갔다가 청와대 공문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공문 없이 가족관계등록부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청와대는 이후 정식 공문을 서초구청에 보냈다.
 
임 과장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2003년 서울지검 특수3부에서 일할 때 같은 부서에서 파견근무한 경력이 있다. 임 과장은 <한겨레>에 “채군의 신상정보와 관련해 관여한 바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환봉 서영지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원문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3730.html?_fr=m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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