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학년 7반 허재강, 2학년 8반 제세호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5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6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6/18 09:26:58
세월호 참사 429일을 맞이하는 6월 18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허재강 학생, 2학년 8반 제세호 학생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2_7_허재강.jpg

2학년 7반 허재강 학생입니다.

재강이의 꿈은 동물학자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곤충을 키웠고, 산소에 벌초하러 가면 새끼 뱀을 잡아다가 엄마한테 자랑하며 "귀엽지 않냐"고 묻곤 했다고 합니다. 가족끼리 낚시를 가면 엄마가 낚은 물고기를 바늘에서 빼내는 것도 재강이 몫이었습니다.

재강이는 여동생을 몹시 아껴주는 다정한 오빠였습니다. 재강이가 중학교 때, 친구 부모님이 학교에 오셔서 반에 햄버거를 돌리신 적이 있는데, 재강이는 햄버거를 먹지 않고 챙겨두더랍니다. 그래서 왜 안 먹냐고 물었더니 집에 있는 여동생 갖다줄 거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재강이 여동생은 이렇게 자상했던 오빠의 빈 자리를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요.

제세호.jpg

2학년 8반 제세호 학생입니다.

세호 부모님은 세호에게 사는 데 필요할 듯 싶은 건 뭐든지 다 시켜주셨습니다. 세호는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연기학원도 다녀보았고 바둑도 배웠고 주말이면 부모님과 등산도 갔습니다. 부모님은 그 때는 세호가 불평 없이 잘 따라주는 것이 고맙고 대견했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더 많이 놀게 해줄 걸 그랬다고 후회하십니다.

세호는 수영도 배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세호 아버님은 세호가 수영을 잘 하니까 분명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으셨다고 합니다. 세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버님은 세호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3일 밤낮으로 기다린 이야기를 쓰셨습니다. 세호 아버님의 편지에서 가장 가슴아픈 부분은 다음 생에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지 말자는 내용입니다. 세호가 다음 생에는 더 좋은 부모님을 만나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아버님은 세호에게 보내는 편지에 그렇게 쓰셨습니다.

세호 아버님의 편지는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의 재강이와 세호 생일 포스팅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416family/posts/801064046675114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재강이와 세호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19967841450686/?type=2&theater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 문자 보내 재강이와 세호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평범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야 했을 우리 아이들, 다정하고 따뜻했던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416family/posts/801064046675114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19967841450686/?type=2&theater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