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너무 이상주의적인건진 모르겠지만.. 난 대통령이 할일은 강력한 힘으로 밀어붙이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두의 의견을 100 % 수용하고 완벽한 타협점을 찾는다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적어도 이 나라가 민주국가인 이상, 대통령이 할일은 강력한 힘으로라도 개혁과 부패척결을 하는게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는 과정에서 국민들 스스로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국민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정치의식이 싹 트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략)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들, 너네가 뭘 모르니까 내가 혼자 힘써볼게" 가 아니라, "국민들, 너네가 뭘 모르니까 알 수 있게 도와줄게" 가 아닌가싶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서 진정한 민주정의 초석이 되어준다면 한때의 부패청산이나 경제부흥으로 끝나지 않고 오랜시간 국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줄것이다.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5년..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민주시민이 되지 않았는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평화적으로 (촛불시위)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잘못된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무엇이 문제고 원인이 무엇이고, 누가 문제고 누가 잘했고, 설령 정답은 아니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점점 더 자기나름의 정치적견해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실로 자립적이 되어가고 있다. 노대통령이 의도했던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국민 하나하나가 이렇게 (설령 견해가 다르더라도) 무엇이 옳고그른지 판단하고 문제의식을 가지며 정치와 사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이상으로의 일보 전진이 아닌가 싶다.
저는 이명박 지지자가 아니면서도 이명박의 추진력이라는 면에서는 그래도 이명박이 일 하나는 잘하는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리플을 보니까 확 정신이 깨더군요.
경제 발전을 모두가 바라는 이 시대이지만, 그래서 맘속에서 이 시대의 박정희를 꿈꾸는 상황이지만, 정작 현대 국가 국민들의 정치 의식이라는 면에서 볼 때 , 모든 국민들이 하나의 길로 따라가는 것은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고 사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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