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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기견 봉사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animal_34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1
추천 : 42
조회수 : 9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04 13:25:54

어제는 하남에 가서 아이들 목욕 및 미용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하나엄마님, 해피유안님, 이슬이아빠님, 무지비님, 조나단님, 똥강아지님, 호피아리님

그리고 저까지 포함 총 8명이 이 날 봉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맨 처음 한 일은 출입문 잠금장치를 고치는 일이었어요.

그동안 문을 안에서 잠그면 바깥에서 열고 들어갈 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부속을 준비해서 딱~ 하고 달아 놓으니 이슬이아빠님이 잘했다고 칭찬까지 해주셨어요 ㅎㅎ

어깨 너머로 배운지 6개월만에 저도 이제 조금씩 손재주가 늘어 나는듯^^

 

 

그 다음 한 일은 실,내외 청소였어요.

부지런하신 조나단님이 제일 먼저 오셔서 고생이 많으셨지요.

분홍님방, 멍이방, 냥이방, 주방 청소 및 바깥 쓰레기, 연탄재, 개똥 치우기 등등

워낙 숙달된 분들이 많아서 일은 순식간에 끝나고 담소와 커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졌답니다.

 

 

세 번째로 한 일은 아이들 피부병 예방을 위한 약물목욕이었어요.

수지는 이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기에 소독방에 얌전히 앉아 있었고

이 날은 아인이, 진주, 반돌이, 진희, 둘리, 행복이, 똘망이 그리고 슈만이 약욕을 하였지요.
 

 

큰 대야에 약품을 넣고 물을 4~5배 희석해서 아이들 몸 이곳저곳을 문지르고 닦아 주었지요.

아인이는 워낙 얌전해서 수월하게 잘 했는데 진주는 가만 있다가도 탈출을 몇 번 시도 하더군요 ㅎㅎㅎ

이와 함께 진주는 은비와 함께 예방접종도 받았어요.

 

 

반돌이와 똘망이는 목욕할 때 무난한 편이에요.

반돌이는 욕실에 들어가기까지 저한테 몇 번 입질을 했는데요. 그래도 애교 수준^^

반면 똘망이는 기회다 싶으면 냅다 튀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감시해야 됩니다^^

 

이 둘은 예방접종도 함께 맞았는데 엄살이 장난 아니었어요~

온 몸을 뒤틀고 소리란 소린 다 지르고 ㅎㅎ 누가 밖에서 들으면 애 잡는줄 알았겠어요~

그래도 반돌이 이 녀석 주사 맞자마자 귤을 주니까 입에 덥석 물더라능~~

 

 

진희는 목욕을 정말 싫어하는 아이지만 막상 욕실에 들어가면 그렇게 얌전할수가 없어요.

첨엔 이 녀석을 잡는데 좀 고생을 했어요. 식탁 밑으로 들어가서 안 나오길래 몇 사람이 포위해서 끌어냈죠.

근데 갑자기 또 도망가려고 하자 해피유안님이 몸을 던져서 잡긴 잡았는데...

그 과정에서 진희가 백어택을 시전~ 결국 둘 다 뒤로 넘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답니다^^

 

 

둘리는 워낙 얌전하니까 목욕 시킬때 제일 편하죠.

성격이 소심해서 조용조용 다니고 사료 먹을때도 오독오독 소리를 내며 아주 귀엽게 먹어요.

요즘은 행복이 똘망이랑 함께 삼총사를 맺어서 아주 신나게 뛰어 논답니다.

첨에 하남에 왔을 때를 생각하면 그 둘리가 이 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 밝아졌어요.

 

 

행복이는 다 좋은데 목욕할때 가끔씩 입질을 해요.

이 녀석은 머리도 좋고 리더십도 있어서 항상 아이들을 몰고 다니죠 ㅎㅎ

그리고 봉사자들이 식탁에 모이면 자기도 의자 하나 차지해서 사람 노릇까지 해요~

 

 

아인이 미용받는 중이에요. 하남의 가위손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아주 실력이 좋으십니다.

아인이는 사람도 잘 따르고 목욕할 때나 미용할 때도 너무 얌전해서 인기 짱이에요~

지금 입양상담이 들어와서 예쁘게 단장하고 있는 우리 아인이...

부디 좋은 엄마 만나서 애교 많이 부리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줄리도 미용을 받았어요. 근데 이 녀석은 자꾸 움직여서 시간이 좀 더 걸렸답니다.

줄리는 푸들답게 아주 명랑해서 사람도 잘 따라고 친구들과도 아주 잘 어울려요.

하지만 앞 발 한 쪽이 골절되었다 잘못 붙는 바람에 뛸 때 약간 부자유스러워요.

그래도 곧 좋은 주인을 만나 수술도 다시 받고 행복하게 잘 지내리라 믿어요~

 

 

아이들이 심심할까봐 중간 중간에 간식도 줍니다.

아이들이 식성이 좋아서 빵도 잘 먹고 계란도 잘 먹고 과일도 아주 잘 먹어요^^

 

 

드디어 맛있는 식사 시간이 왔네요~~~ 요즘 분홍님 음식 솜씨가 장난 아닙니다.

얼큰한 닭도리탕에 개운한 어묵과 신선한 오징어가 올라와 있네요.

여기에 소주와 맥주 한 잔씩 올려주는 센스!!

 

 

하나엄마님은 조금 일찍 가셔서 같이 자리를 못했네요.

3일 동안 봉사하시느라 넘 고생하셨는데 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은비를 잠시 맡았다가 이 날 데려다 주셨고 아픈 아이들을 위해 닭가슴살과 쇠고기 미음을 해오셨네요.

 

하나엄마님의 유기견 사랑은 정말 특별하십니다.

지금도 하나, 두리, 별이, 이쁜이를 키우고 계시는데 이 중 이쁜이가 유기견이에요.

또 지난주에는 다른 유기견을 병원에서 구조하여 치료비까지 다 들이시고 입양까지 보내셨지요.

 

호피아리님은 조금 늦게 오셔서 혼자만 식사하셨어요.

우리 카페가 생기기 전부터 하남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오신 아주 소중한 분이랍니다.

지금은 7살 난 아리를 돌보고 있는데, 이 아이도 말티 유기견이에요.

앞니가 다 빠졌지만 그래도 따뜻한 보살핌으로 인해 티 없이 밝고 명랑하답니다.

 

암튼 이 날 고생하신 하나엄마님을 비롯한 봉사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구요.

저희들 가는데 손 발 걷어 부치고 눈길 쓸어주시고 연탄재 깔아주신 분홍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정모땐 더욱 풍성하고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http://cafe.daum.net/yong0000/70o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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