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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만났던 귀신들
게시물ID : military_45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초콜릿
추천 : 1
조회수 : 10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30 20:13:51
이상하게 군대는 귀신에 관한 일화가 많은듯
일단 훈련으로 몸이 피곤해서 헛것을 보는 경우가 가장 많은거같은데
태어나서 가위한번 눌려본적 없던 저도 군대에서 귀신에 홀렸다는걸 몇번 느끼거나 본적이 있었으니...

할머니귀신

부대에서 유명한 귀신으로 보통 새벽 1~3 시에 출몰함
흰색 한복을 입은 할머니귀신으로 군대 담을 자꾸 넘어옴
정문초소 근무자들에게 항상 발견되지만 번개조가 아무리 출동해도 잡은적은 없음
우리부대에서는 이미 유명해져서 군생활하면서 할머니 한번 안본사람이 없을정도
보통 담을 넘으려고 아둥바둥 하는 모습만 보이고 실제로 넘은건 손에꼽을만큼 적음
담을넘어오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림

양구대교가족귀신

양구대교 야간행군중에 만났던 귀신
양구대교 밑은 마치 분당의 탄철처럼 잘 조성되어 있어서 여름이면 민간인 가족들이 돗자리펴고 많이들 바람쐬러 오는곳으로
야간행군도중에 앞사람 군장만 보면서 따라갔는데 갑자기 엄마 아빠 어린딸 로 보이는 가족이 같이 껴서 행군을 함
그리고 가로등밑에가면 사라졌다가 가로등을 지나면 다시 나타남
별로 해코지 했다는 말은 없음
우리부대는 산악부대라 양구대교행군은 100km무박2일 때밖에 안해서 그뒤로는 못봤는데 한개 소대중 10명정도가 목격함

콜라귀신

이건 귀신이 보이는게 아니라 빙의하는 귀신
우리사단은 사단유격장이 따로있는데 유격장을 가려면 계속 산을 타야함
그런데 당시 내가 이등병일때 일병으로 맞맞고 군번의 고참한명이 갑자기 산을오르던중
자기 방탄과 총을 산밑으로 내던지면서
-나도 콜라 먹고싶단 말이야~~~~~
하고 엉엉엉 대성통곡을 하면서 게거품을 물다가 실신
상병장들 말로는 작년 유격때도 상병 한명이 콜라달라고 외치면서 기절해서 엠비타고 복귀한 적이 있다고 말함
나는 유격을 한번밖에 안뛰어서 한번밖에 못봤는데 그 고참은 자기가 언제 실신했는지조차 몰랐음

인제 항공단 탄약통 귀신

인제의 한 한공단에 경계지원소대로 약 한달간 파견을 가는데
실탄이 들어있는 탄약통이 있고 그 열쇠는 2개로 나눠서
고가초소 초병 사수가 하나들고있고 
근무자 인솔하는 당직부사관이 하나 들고있음
두 열쇠를 동시에 돌려야만 통의 잠금이 풀리는 구조
그런데 자꾸 근무자교체 될때쯤에 탄약통이 열려있음
당직부사관이 
-내가 아까 이걸 열었었나???
하고는 다시 잠갔는데
또 다음 근무자 인솔가니까 탄약통이 열려있음
실탄이 들은거라 위험한 상황임
그래서 아예 부사수보고 탄약통만 보고 있으라고 지시했는데
다음 근무자교체때 또 탄약통이 열려있음
부사수는 분명 방금전까지도 잠겨있었는데 인솔자 와서 경례한다고 잠깐 고개돌린사이 열렸다고함
결국 이건 실탄의 위험으로 탄약통을 교체 한 뒤로 해결되었음

688고지귀신

당시 우리부대는 산악부대라 항상 타는 산이 900고지 이상이었지만
우리는 688을 제일 무서워했음
고지가 낮은데도 제일 싫어했던이유는
미칠듯한 경사로 네발로 기어서 올라가야 할 미친경사를 가진 산...
식간조달 한번 하는데 하루가 다 가버려서 식사도 식사지만 물보급을 쥐똥만큼줘서 병사들은 새벽되면
풀임에 붙은 이슬을 쪽쪽 빨면서 말라비틀어진 입술을 적시던 그런 곳..
나는 당시 전입오고 첫 훈련이 688 중대전술 이었고 
진짜 저주받은 그 산타면서 내 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음
체력적으로 낙오할것만 같은데 겨우겨우 밤중이라 바람이 시원해서 버티던때
나는 분명 앞사람 군장만 보고 따라가고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야이새끼야 너 어디로 쳐가는거야!!
하는 욕설이 들려옴
그래서 보니까 내 앞에 가던 군장은 보이질않고 나는 길이없는 산속으로 계속 쭉쭉 가고있었음
내 뒤에오던 고참들이 내가 성큼성큼 가니까 앞에 잘 따라가는지 알고봤는데
길이아니라 사람키만한 풀숲을 헤치고 가니까 불러세웠음
이미 내 앞에는 보이지도 않고 그렇게 허리가 끊겨 나와 내 뒷사람들은 전부 낙오자가됨
다행히 무전으로 앞에서 내려와서 길을 찾긴했는데
아직도 이해가안가는건
난 분명히 내 앞에있는 군장포를 보고 걸었고 그 군장포는 내가 뒤쳐지면 안가고 기다려주면서 내가 올때까지 기다려줘서 
엄청 고마운 선임이라 생각했었음...
그리고 다음날 날이밝고 내가 식간옮기는 조가되서 산을 내려가던도중 낙오했던 부근을보니까
그쪽은 절벽이었음

딱판귀신

이등병들한테 자주나타나는 귀신
분명히 불침번서면서 각 생활관 총기와 인원을 체크해서 딱판에 고쳐놓는데
다음 근무자가 와서 존나 갈굼
그래서보면 내가 분명히 고쳤던 딱판이 고치기 전으로 되돌아가는 요술같은 일이 생김
이등병들은 분명히 제가 고쳤습니다 하지만
선임들은 이 개새끼가 변명하네 하면서 더 갈구는
억울하게만드는 귀신
일병쯤 되면 나타나지 않아서 서서히 진짜 자신이 고쳤다고 착각했었다고 생각하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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