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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통령 이명박
게시물ID : sisa_39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피지기
추천 : 24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12/18 07:21:01
오늘 잠을 설쳤습니다.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 말이죠.

노 대통령이 우리사회를 보다 민주적인 사회로 가꾸어 놓았다고 믿습니다.
여기서 민주적이란 말 속에는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사실도 중요하겠지만,
그 만큼 또는 그 보다 더 중요한 성과들이 있으며 이것들은 단지 표시화 하여 체감하기 힘들 뿐이지
우리나라는 많은 것을 이루었고 또 발전 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것 까지 말입니다.
노 대통령이 임기 동안 해결하지 못한 그리고 파생시킨 문제들은 그의 의도나 국정운영의 과정보단 
결과로써 평가 받아야 마땅합니다. 날이 선 질책과 비판 역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젼을 일관성 있게 추진
하였고 그런 점이 축적되어 우리 사회에 큰 에너지로 내재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갈을 솎아 낸 텃 밭에 심어 놓은 씨앗이 커 감에 누군가가 물을 주고 거름을 뿌려 튼튼한 치묘를
만들어 줄 사람이 이명박이라 판단 했었습니다. 그의 추진력 하나를 믿고 싶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고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 한다면 정책 하나는 추진력 있게 가겠구나.
이렇게 저는 몇 달 전만 해도 이명박 지지자 였습니다.

그는 가난한 커왔으며 경리출신의 CEO가 되어 대기업을 경영하였고,
무엇보다 서울 시장 임기중에 이루어 놓은 것이 많아 그의 추진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었죠.
상위 기득권 층이 아님에도 불고하고 그를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가 제가 가졌던 생각과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 된 판단이었습니다.
국가 지도자는 정치기반이나 능력 이전에 도덕성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도덕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일관된 국정 철학과 비젼 입니다.

사람들은 얘기하죠. 

'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딧냐. 경제만 살려라'

이것은 지극히 패배주의적 발상이며 나라를 망국으로 이끄는 스스로 참된 국민임을 포기하는 말입니다.

경제라는 것은 절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인류 역사상 학문으로도 경제를 오랜 기간 동안 다루어 왔었지만 그 누구도 이 분야에 대해서 답을
내릴 수 없었고 항상 뒷 북을 맞아가며 이론만 세워 놓기 일수였었죠.
부동산정책이나 통화정책 따위의 경기부양책은 산수를 할 수 있는 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사회와 문화의 발전 없이는 경제도 발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성장하였기에 막연히
경제만을 소망 한다면 큰 착오입니다.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된 나라입니다. 입법과 사법 그리고 행정부.
관련하여 나라에서 최고 전문가들을 여기에 소속 시킬 수 있습니다. 
국민과 대통령은 이들을 등용하여 나라 살림을 다시 위임하게 되는 기관이고요.
과연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빌게이츠나 버핏과 같은 형들을 앉혀 놓으면 잘 할까요?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도덕성을 겸비하고 일관된 철학이 담긴 거시적인 비젼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정치기반? 이것은 그들의 몫이 아니라 국민의 몫 입니다. 정치기반은
국민여론 그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엔 총칼이었으며 뒷돈이 정치기반이었지만 이젠 그래선 안 됩니다.

최근들어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된 점은.
그는 사회를 통합시킬 만한 능력이 없으며, 그 어떠한 명분도 없는 사람이고, 보수가 가져야 할
입장에서도 일관성이 결여 되었으며, 이미 신뢰를 회복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란 것.

홍익인간의 이념을 내린 단군 이래, 과연 패배주의로 물든 사람들로 인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오염 될까 두렵습니다. 막연히 경제를 짝사랑하며 앞뒤 분간 못하는 분은 다그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정을 알면서도 지지하며 '뭔가 되겠지, 될거야' 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각성해야 합니다. 그를 지지한다면 그의 됨됨이와 가능성을 정확히 짚어 지지 하십시오.
그래야 그를 진정 지지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서해가 기름 바다로 변했습니다. 검은 재앙이 드리워져 있더군요.
언제쯤이면 다시 소금향기를 맡으며 물장구를 칠 수 있을까 막막합니다.
한 번 오염이 되면 되살리기 무척 힘이 든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오면서 오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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