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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6/20) 광화문 문화제를 갔는데요
게시물ID : sewol_45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5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21 14:52:44
다윤이 아버님이 오셨거든요...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지금 432일째 실종 상태예요... 

다윤이 부모님 일 년하고 두 달째 다윤이 기다리시거든요. 팽목항 계속 지키다가 거기 시설 전부 철수하니까 국회랑 광화문에서도 시위하시다가, 

지금 다른 실종자 부모님들이랑 홍대역 8번출구 앞에서 평일에 오후 두시반부터 세시반-네시까지 피켓시위하세요. 

어제 비 오는데 문화제에 다윤이 아버님이 오셔서, 이제 힘내세요 함께 하겠습니다 필요 없다고, 

선체 인양해 달라고, "꼭 인양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해 달라고, 선체 꼭 인양해서 다윤이까지 실종자 아홉 명 꼭 찾아달라고... 

그러시는데 말씀을 잘 못 하세요. 4월인가416연대 인권선언문 준비하는 자리에서 뵈었을 때는 과묵하셔도 하실 말씀은 하셨는데,

어제 문화제에서는 발음이 좀 새시는 거예요... 몸이 상하신 게 아닌가, 진짜 이 일을 어쩌나, 여러 가지 생각 들고 너무 죄송하고...

2학년 2반 허다윤 누구냐면요 

허다윤.jpg

얘가 다윤인데요... (그림 출처는 chaoochaoo님이에요. 감사합니다.)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2학년 2반 허다윤, 2학년 6반 남현철, 2학년 6반 박영인,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인천 시민 이영숙님, 제주 시민 권재근님, 아드님 권혁규님,

이 분들 가족분들 실종자 가족이 아니고 유가족 되는 게 꿈이래요. 지금 일 년하고 두 달하고도 닷새 지났어요.

제일 어린 혁규는 영원히 일곱 살이에요. 일곱 살짜리가 무슨 죄라서 그 배 안에서 일 년이 넘게 못 나오고 갇혀 있어야 해요?

저 아홉 명이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시신도 못 찾고 가족분들이 뼛조각 하나도 못 만져보고 그 바닷속에 묻어야 해요?

6월 30일까지 청와대 촉구 서명 받는대요. http://416act.net/notice/2943

홍대앞이나 광화문에 직접 가실 수 없는 분들은 온라인 서명이라도 해 주세요. 

특별법 서명 육백만명이 넘었지만 시행령 하나로 다 뒤집는 거 보니까 십만명이든 십억명이든 아무리 서명해도 저 낙타대가리들한테는 (낙타 미안) 아무 소용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뭐든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홍대앞에 지나가다가 실종자 부모님 보시는 분들은 제발 손이라도 한 번 잡아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누군가의 가족들이 아직도 배 안에 있어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앞으로 어찌 되려는지... 답답해서 눈물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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