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주일 됬네요.
저는 제가 이런 연애유형이 있다는걸 요즘 알게 되어,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있는 애착유형 테스트(무료, 짧네요. )를 했는데, 안정형이 뜨네요.
전 이번 연애를 하는동안 제가 불안형었던거 같았습니다.
제가 연애를 하면서 왜 불안형이라 느꼈는지, 제 전 여자친구는 어떤 유형인지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는 2시간 정도(편도)의 장거리 연애였습니다.
제가 불안형이라 느낀 이유.
1. 하루에 연락을 많이 하고 싶다.
- 업무 시간에 바쁘면 못하는거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톡, 전화 간단하게라도 하기를 바랬죠. 물론 제가 안하면 10번에 한두번.
이런 문제로 제가 불만을 토로하면 한 몇일은 그래도 괜찮은데 ... 금방 돌아가죠. 만나는 동안 연락(전화, 톡)은 거의 제가 먼저 하고. 연락이 없다가
퇴근할때 퇴근한다는 연락, 일 끝나고 집에 가서 도착했다는 연락이 거의 연락의 끝이고, 제가 톡이 와서 전화를 해야 통화가 가능한 편이었습니다.
씻고 그냥 잠들어서 통화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희가 싸우는 이유는 거의 이런 부분이었죠. 연애초기 2~3달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이런경우 였습니다. 나중에는 왜 자기를 바꾸려 하느냐는 말을 듣고 포기하려 했지만, 이게 뜻대로 안되더군요. 후반기 몇달은 하루에 통화 10분도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니..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불안하더군요. 나한테 마음이 없는건가... 나를 왜 만나지..
- 전 화난 순간 바로 말하는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하고 대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일이 몇번 이상 반복되면
당연히 화냅니다.
2. 표현.
- 저는 표현을 많이 하고, 표현을 하는것을 중시합니다. 사람 많은데서 못하는건 이해할 부분이지만, 통화하거나 둘이 있을때는 표현을 했으면 싶은데.
원래 표현을 못하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부분은 한두번 말하다 포기했지만, 여전히 힘들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뭐 사소한 이모티콘이라도 한번
하면 기분이 좋았으니...
3. 약속
- 장거리이지만, 저는 1주일에 1~2번은 보길 원했고, 초반에는 2번씩은 봤습니다. 헤어질때쯤에는 저와 선약이 있어도 회식이 갑자기 생겼다며 취소하
고, 한주에 2일을 보면 다음주는 안본다던가 하면서, 만남 자체를 그리 즐기지 않았습니다. 이건 아주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계속된 문제였죠. 회사가
힘들고 출퇴근도 기니 피곤한거 알겠어서, 결국 이부분도 포기하고 1주에 한번만 보는 방향으로 했지만 어렵더군요. 여름휴가도 친한 지인과 여행약
속을 정하고, 저한테는 통보..
4. 저는 약속을 정해도 우선 여친과의 약속을 정하는것을 중시하고 제 생활을 뒤로 미루다 보니, 제가 더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런부분에서 제가 불안형이라 느꼈습니다. 싸움을 많이 한건 아니지만, 싸우다 보면 적당한 선에서 끝내자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잘하자고 하는건데, 지나치게 싸우는건 서로에게 좋을게 없다..
결국 헤어지는 선택을 제가 했고, 현재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달을 만나면서 나한테 마음이 없다고 느낀적도 많았고, 헤어져야겠다 생각도 많이 했죠. 마음이 없으면 벌써 헤어졌을 텐데, 왜 나를 계속 만날까. 만나면 저는 좋으니 제 미련으로 계속 잡고 있었던건가. 저를 만나면서 불만이 없냐고 하면, 당장 생각나는건 없다고 하고. 그러다 싸움이 나면 말하고..
헤어지기 전에,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만나도 재미없어하고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하는게 보였으니. 연애 후반만 보면 그냥 마음이 없는데 헤어지자고 못한거 같고.
마지막으로 연애 시작하고 4달 쯤 되었을 때, 헤어지는것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를 듣다가도 하고, 갑자기 하는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이런건 애착유형의 차이인가요. 아니면 그냥 마음이 애초에 없는데 헤어지자 못해서 만나는 사람의 마음일 뿐인걸가요.
제가 지나치게 집착해서 마음이 멀어진건지.
아직도 미련이 남는지 계속 이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