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지 손가락에 굳은 살이 3개월 4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빠지지 않는다.
일을 하다 무심코 잠들기 전 무심코
심지어 화장실에서 폰을 만지다 무심코 만져도
허전함만 느껴진다.
하지만 굳은살은 빠지지 않는다.
연한 살색 첫번째 손금위로 그어진 라인이
3개월 4개월 지났는데
아직 지워지지 않는다.
이글을 쓰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슬쩍 쓸어봐도
굳은살과 주위 살색보다 더 연한 살색만 남아 있다.
지워져야 하는데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하는ㄷ
그 사람 손에는 다른 굳은살이 만들어지고있는데
그 손 곱던데
그 손 잡은 손 내 손보다 따스해 보이던데
잊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