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어디서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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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01 22:23:34
두유
-어디서본듯
두유 한팩을 손에 쥐고
길을 나서 본다.
한모금 빨아당기니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액체가
빨대를 따라 올라왔다
옛날 할머니께서 경로당에 놀러가셨다가
가지고 오셨던 그 맛은 아니지만은
여전히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맛이다
우유를 잘 마시지 못했던
어린 손녀에게 항상 미적지근한
두유 한팩을 가지고 오셨던 할머니
하늘을 바라보니
두유처럼 몽글몽글하고 뽀오얀 구름이
둥글둥글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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