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차 남편입니다...
어릴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남들도 그렇게하는줄알았고 드라마나 개그프로에서나오는 남자는 놀고 여자는 일하는게 좀 이상한 가정이라 생각했습니다..
보고자란게 그런것이기때문이지요...
저희집은 남자들은 전을 재료부터 손질하고 완성하며 청소와 밤을쳐내고
여자들은 나물다듬고 삶고 조기같은 생선류를 손질하고 쪄내는방식으로 명절준비를 합니다..
그냥 젊은 가족원중 남자와 여자의 역할분담일뿐이라고 생각하셨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2년전까지 차례음식을 도우셨습니다. 그후엔 활동하시기 힘드셔서 하지못하것일뿐
평생을 그렇게 사셨고 그걸본 아버지도 똑같이 하셨고... 그걸본 저와 제 남동생도 그렇게 명절을 준비하고있습니다.
여동생내는 남편이 기독교라 제사는 그냥 .........ㅋ
그럼 하루일과를 일기로....
어제 늦게까지 일하느라 늦게 일어났네요.... 하루 마치며 글한번 적어올려볼 생각으로 아주 작정을하고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카메라를 켰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번 제사때 궁중팬이 고장났다는걸 떠올리고 마트로 달려가 펜을 하나 구입해왔습니다.
집사람과 어머니가 다듬고있는 콩나물을 한줌집어와서 라면에 넣고 아점해결....
우선 계란먼저 풉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같아도 너무치면 계란옷이흐르고 대충 치게되면 뭉쳐진 계란때문에 모양이 태가나지 않습니다
70에 가까우신 어버지도 기본준비를 해주시는 모습입니다..
우선 대충 워밍업으로 동그랑땡을 부쳤어요..
저 넓은건 스팸 특대형입니다..... 이거 구울때 기분이 젤 좋아요...
연한 식감때문에 아버지도 좋아하시고해서 몇년전부터 명절이면 꼭 전으로 부쳐올립니다... 두툼하게부쳐내면 맛있어요..
부치고 또 부치고 또 부치고...
역시 명절의 즐거움은 준비하며 틈새로 먹을것을 구워내 애들입에 넣어주는거죠?
애들을위한 군만두 한봉...^0^
아버지꼐서 육전준비가 한창이시네요..
제가 젤루 좋아하는 육전입니다..
아무도 신경안쓰시겠지만 뎃글로 계속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