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나름대로 합리적 보수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국민 중 한사람이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원래 인터넷 공판에서 댓글 하나 제대로 달아본 적 없는 제가
오유, 일베에 대해서 알게된 건 작년 대선 시즌을 통해서 입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심각한 편가르기 신드롬 같아 보입니다.
이건 기성세대의 잘못이 최우선으로 큽니다.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청년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그들부터가 자신들 밥 그릇 챙기기 바쁘니 그들로 부터 뭘 배우겠습니까?
종이신문보다 인터넷 뉴스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게 일상적인 요즘
댓글 문화가 자리 잡은 그곳에서는 서로가 투사가 되어 싸웁니다. 온갖 자극적인 말들과 함께.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적이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버리나 봅니다.
다 못난 기성세대들의 탓이 제일 크겠지요.
혹자들은 보수라고 하면 박정희를 끔찍히 존경하고 박근혜를 지지하며
문재인, 노무현을 한심한 작자라고 생각하는 줄 알겠죠.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있고 인터넷 공간에서 그렇게 만나기 어렵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수라고 해서 일베를 좋아할까요?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혹 일베하는 분들이 있다면 되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진정 당신의 자식에게, 일베를 추천할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보수라고 해서 다 일베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오유는 어떨까요.
오유라고 욕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베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수준이죠.
다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자신보다 지식이든지 뭐든지 낮다' 라고는 생각하는 건 있어보입니다.
자신은 진보의 바른 정신을 갖고 있는데 저 녀석은 보수를 주장하다니.
어떤 뇌구조를 가지고 있길래, 얼마나 한심한 녀석이길래 저러는 거야? - 라는 늬앙스의 글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다 그렇시진 않겠죠.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오해들도 있습니다.
일베를 한다 - 극우 쓰레기
오유를 한다 - 빨갱이
과연 그런가요?
그리고 그 싸이트를 이용한다고 해서
모든 사리분별과 판단에 진보, 보수 어느 한 잣대만을 가져다 써야할까요?
저는 앞서 말했다시피 보수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문민정부 이래 가장 비리가 많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현대건설 사장 시절부터 사업 실패마저 미화하고 (중동사업의 실패를 포장하는 등)
천안함 폭침을 지방선거에 유리하도록 이용했다든지
심심하면 듣기 싫어도 들려오는 자신과 자신 측극들 비리 사건까지 줄줄이 끊이지 않고
대한민국은 이제 인재가 만들어 나가는 나라입니다.
김연아양 같은 선수 대통령이 키운 것 아닙니다.
싸이 같은 가수 대통령이 키운 것 아닙니다.
자신의 업적 나열해봤자 자신이 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전문가, 인재들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그걸 자신이 했다고 하는 인물들은 가까운 예로 대학 시절 동아리 회장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잘한 사람들은 구성원들이 동아리 와서 즐겁고 좋은 추억 쌓게하는 걸 우선적으로 합니다.
감투 썻다고 위세 떨고 내세우는 것 좋아하는 인간들은 동아리 몇주년 기념품 만들기에나 주력하고
업적들 말하기에 급급합니다. 공은 전부 제 것이고 하고 말만 많습니다.
직장에 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좋은 상사는 자신의 공이라고 일일히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업무 능력과 아래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끌어올려주면 되는 겁니다.
얼마전 부터 이명박은 자신의 업적을 말하기 바쁘죠.
국민의 여론은 무시한 채 특사를 집행했죠. 임기가 끝나고 자신도 살기 위한 치졸한 생존수단일 뿐인 겁니다.
보수라고 해서 이명박을 다 좋아하지 않고
보수가 인터넷을 한다고 해서 일베벌레도 아닙니다.
보수라고 해서 국가의 의무를 덜하는 것도 아니고 조국애가 덜하지도 않습니다.
참보수란 우파라고 시시비비를 넘어가는 게 아닙니다. 그건 애국이 아닙니다.
편가르기가 신드롬 처럼 보이는 기현상.
자신의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었다고 해서
자신보다 수준 낮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것 부터가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
2달 남짓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어 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