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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시즌 또 다른 변화, 공인구-월 경기-D-리그
게시물ID : basketball_4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1
조회수 : 11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0 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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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KCC 프로농구는 예년과 달리 크고 작은 변화 속에 개막을 맞이한다. FIBA-룰 적용을 시작으로 공인구 교체, 월요일 경기 신설, D-리그(가칭) 개최 등 따끈따끈한 이슈와 함께 54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공인구 교체
KBL은 총재가 바뀔 때마다 색다른 변화를 도모했다. 하지만 18시즌 동안 그대로인 것이 있다. 바로 공인구다.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 공식구로도 쓰인 스타 농구공의 자리를 이제는 나이키 농구공이 대신한다.

그간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선 “공인구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이에 KBL과 스타 농구공 제조사인 『신신상사』는 7~8년 전 국제대회 공인구인 몰텐 농구공의 질감에 가까운 샘플을 만들어 테스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각 구단의 슈터를 중심으로 의견을 취합해 보니 기존 공인구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 때문에 스타 농구공의 질감과 무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육 총재 재임 당시에는 전 총재의 사인이 들어간 농구공을 쓰기도 했다. 커미셔너의 사인 농구공은 한선교 KBL 전 총재가 부임하며 자취를 감췄다. 대신 2010-11시즌부터 국제대회 경쟁력 증대를 위해 몰텐 제품과 유사 재질 사용구로 신규 제작했다고 한다.

기존 공인구보다 겉면이 더 거칠어졌고, 색감은 예년에 비해 좀 더 짙어졌다. KBL 로고와 함께 ‘Official Game Ball’이란 문구를 제외한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도 가했다. 하지만 스타농구공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KBL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다.

10개 구단 선수들은 나이키 농구공 적응에 한창이다. KGC인삼공사 강병현은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던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며 웃은 뒤 “개인적으로 스타 농구공이 좋다. 무게감이 있긴 하지만 손에 걸리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며 스타 농구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나이키 농구공은 스타에 비해 가볍고 작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오히려 멀리 안 날아가더라. 다행히 이제는 적응이 됐다. 스타 농구공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라 덧붙였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강병현은 “몰텐 농구공은 미끄러운 편인데 그립감은 나이키 농구공이 더 낫다”고 두 제품을 비교했다.

“시즌 초반에는 바뀐 공인구에 영향을 받겠지만 적응을 마치면 슛 성공률은 예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공인구 변화가 있긴 했지만 강병현의 말처럼 3점을 비롯한 야투 성공률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은 다소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나이키 농구공에 대한 적응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탓. 시즌 초반, 실전을 통해 새로운 공인구와의 거리감을 좁혀야 할 것이다. (양동근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별 느낌이 없다. 워낙 슛이 안 좋아서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공인구 변화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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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경기 신설
프로 원년인 1997시즌, KBL 팀들은 주말에 각각 2경기씩 치렀다. 10개 구단 체재를 갖춘 1997-98시즌부터 주말 경기 수는 최소 3경기 이상으로 늘어났다. 2000-01시즌부터 2003-04시즌까지 4시즌 동안에는 토/일 모두 5경기씩 치르기도 했다.

원활한 방송 중계를 위해 2004-05시즌에는 토요일 경기를 하나 줄이는 대신 금요일 낮 경기를 재개했다. 프로농구 첫 두 시즌에는 금요일에 각각 1경기씩 치렀다. 1998-99시즌부터 6년 간 휴식일이었던 금요일 경기수는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된 2006-07시즌부터 2경기로 늘어났다.

2006-07시즌, KBL은 금요일 경기 수 확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중계를 위해 주말 경기 시간에 변화를 줬다. 오후 3시에 열리던 경기 시간을 3시와 5시로 나눈 것. 현재는 1시간씩 당겨진 2시와 4시에 경기가 열리고 있다. KBL은 경기 일정에 변화를 줄 때마다 방송 중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2014-15시즌도 마찬가지. 토요일 경기수를 1경기 줄이는 대신 월요일 경기를 신설했다. 지난 18시즌 동안 공휴일이 아닌 이상 월요일엔 농구를 볼 수 없었다. 그 벽이 이번 시즌에 깨지는 셈이다.

이로써 KBL은 일주일 내내 농구 경기가 열린다는 점을 적극 마케팅 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휴무를 갖는 토요일 대신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홍보 효과도 더 커질 전망. 더 많은 경기를 중계될 수 있는 여건도 함께 마련했다.

단점도 있다. 토요일 경기가 감소하면서 관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세 시즌 동안 토요일 평균 관중은 4,878명이었다. 한 경기만 열린 화요일 평균 관중은 3,576명. 1,300여명이나 차이가 난다.

2014-15시즌, KBL은 월요일에 총 20경기를 치른다. 단순 수치상으로 26,000여명의 관중 감소를 예상할 수 있다. 한선교 총재 재임 시절, KBL은 약 120만 관중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월요일 경기 개최로 12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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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리그의 대안, D-리그 개최
한선교 KBL 前 총재는 경기 시간을 40분(한 쿼터 10분)에서 48분(한 쿼터 12분)으로 8분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구단과 언론, 팬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이번에는 2군을 없애는 대신 새로운 리그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엔트리도 12~13명에서 14명 이상으로 늘렸다.

KBL은 올 시즌부터 윈터리그 대신 D-리그(가칭)를 운영할 계획. 조만간 각 구단의 참가 의사를 공문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운영안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KBL은 D-리그 활성화를 위해 1군 경기 시 엔트리에 등록된 12명의 선수만 벤치에 착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부 팀에서는 이에 대비하는 듯 12명의 선수만으로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그 외 선수들은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완벽하게 이원화된 체재로 운영 중이다. 

다만, D-리그가 제대로 돌아갈 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선, 대부분의 팀들은 새로운 리그를 운영할 만큼 충분한 선수 구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다. 샐러리 캡만 봐도 그렇다. 구단이 제안한 2억 원이 아닌 1억 원만 인상한 탓에 일부 팀에선 여유가 없다. 여기에 D-리그 운영에 대한 정확한 운영안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적어도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에는 발표되었어야 했다.

KBL은 드래프트 개최 이틀 전인 9월 15일, 이사회를 통해 D-리그 개최를 최종 확정했다. 드래프트 현장에서는 6개 구단이 D-리그에 참여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선수 선발만 놓고 보면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스(이상 3명), 부산 kt(1명)를 제외한 7개 구단이 2명의 신인들을 선발하는데 그쳤다. 모비스는 홍수화의 갑작스런 은퇴로 엔트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1순위를 뽑았다면 기분상 3명을 선발했을 것”이라고 했다. 모비스와 오리온스가 D-리그를 위해 3명의 선수 선발을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군 드래프트에서 많게는 3~4명의 선수를 보강하는 팀이 더러 있었다. KBL 등록 마감 후 열리는 2군 드래프트(7월)에서도 선수 충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에도 드래프트 탈락 선수를 2군 선수로 등록 가능했으나 지금은 불가능하다.

물론, 연합팀 구성은 가능하다. 이럴 경우, KBL에서 운영을 맡겠지만 참가 의사가 있는 6개 팀 가운데 일부가 연합팀을 구성하게 되면 3개 팀으로 운영하던 예전 2군 리그와 별 차이가 없게 된다.

선수 대우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2군 리그를 운영할 때 각 팀들은 연봉부터 자잘한 대우까지 1군과 2군 선수 사이에 차이를 둘 수 있었다. 반면 D-리그의 경우, 참가 선수들도 1군에 속해 있다. 하지만 경기 수준 자체가 다르다. 자잘한 훈련부터 트레이닝까지 바꾸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과 함께 운동할 경우 훈련 분위기가 나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때문에 부상 등으로 훈련할 선수들이 부족하더라도 2군 선수를 배제한 구단이 있었다. 1군과 2군으로 구분되어 있을 때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가 D-리그에서는 심각해질 소지가 있다는 뜻이다.

A구단은 D-리그를 운영할 경우, 선수 대우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D-리그 불참을 결정했다는 후문. 연합팀이 결성될 경우 유니폼이나 훈련 장소, 훈련 방법 등의 문제점도 선결해야 한다.

KBL은 11월부터 2월까지 팀당 약 20게임씩 D-리그 경기를 치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참가팀 수와 정확한 운영 방식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임. D-리그 참가 신청 마감 결과 창원 LG,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를 제외한 총 7개 구단이 참여한다. 서울 삼성,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는 연합팀을 구성한다. 따라서 서울 SK, 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4팀과 연합 1명, 상무까지 총 6팀이 D-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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