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허니잼 4:4돌리다가 
땅거미지뢰 성애자 만나는 바람에 암걸릴 뻔;;

차라리 땅거미만 주구장창 뽑고있었으면 내가  '신종트롤인가보다' 하고 아빠미소를 지어보였겠지만
필사적으로 멀티를 늘려대는 그의 모습에선 숭고미마저 느껴졌음. 

같이하던 친구가 '게임인데 너무 신경쓰지마' 라며 잔뜩 머리를 쥐어뜯는 저를 다독여 줬지만
솔직히 되먹지도 않은 지뢰 웨이브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기보단 
그 친구의 전략이 몹시 진지해보였기 때문에 저는 안쓰러웠던 것이였습니다.

다음판에서도 또 그 전략을 써먹는다면 피해자가 또다시 늘어나게 될테니까요.

그래서 제가 조심스럽게 
'테란님.'
하면서 그 전략 써먹지 마세요란 충고를 해주고 싶었으나.

답장이 없던 것과 
닉네임부터 영어였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그 친구는 저쪽 바다 건너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다 놓아버리고, 간간히 그 친구 지뢰를 강제어택하면서  최후까지 플레이 했네요.

거신집정관공허포격기블멸자마린의료선공성전차추적자 웨이브에 궁디까지 탈탈 털림.

피시방이였는데. 렉이 걸리더군요. 집에서 돌리면 컴퓨터 폭팔하겠는데요??
좋은 cpu랑 그래픽카드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