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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2의 짧은 소견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5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뽑기소녀
추천 : 112
조회수 : 3523회
댓글수 : 2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6/25 09:17:24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6/25 01:34:18
 

먼저 고인 김선일 씨의 명복을 빕니다..
오유 를 며칠간 새벽 까지 둘러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조심스레 들었는데요.
노대통령을 욕하고 분개하는 글이 많더군요.
" 니 아들 딸이라도 그러겠냐? " 라는 글들도 심심찮게 띄이구요.

그런데 전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지금처럼 딱잘라 말은 못했어도..어려운 결정으로 갈등하더라도..혹은 대통령의 아들이라도
결국은 파병을 철회 하진 않았을것 같은데.." 라구요.

아마 그랬다면 여론도 달라졌겠죠..
" 국익을 위해 희생한 대통령!" 뭐 이런식으로..

우리가 분개하는 이유는 우리의 옆집 오빠. 잘 아는 선배.. 사랑하는 아들인
김선일씨의 울부 짖는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이니까요.

저도 자꾸만 눈물이 떨어져요.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 사고도 아니고...순전히 약한 나라로 인해 고인이 된 그분을 위해서
단 하루만이라도 모두들 일을 멈추고 한시간만이라도..
전국민이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았을까요?"

허나 여전히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학교를 다니고.. 티비는 쇼프로를 하고..
세상은 돌아가고.. 전쟁 상황은 이제 미묘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 경제도 외교 도..정치도 잘 모르지만..
너무 대통령을 몰아세우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걸 책임져야 하는 높은 자리이기에 쉬운 결정은 아니였지만 쉽게 
무를수도 없는 입장이지 않았나 합니다.

어려운 외교 에 대해 감히 아는 척하진 않을께요.
다만 바라는게 있다면.

이라크인들에게 증오의 불똥이 튀지 않았으면 해요.

더 많은 한 국 인들이 파병을 가 희생 당하질 않길 바라고.(전투병으로..)

테러 단체를 이해하며 우리는 할말이 없다는 분도 있는데..답답하고
이해 할수 없습니다.

이라크인들도 똑같이 참수시키자는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지 말아요.

고인의 동영상이 미국 엽기 싸이트에 돌아다니는걸 보며 저도 화가 납니다.
하지만 우리도 고의든 아니든 그런 짓을 한사람들이 있었겠지요..

어차피... 정치라는게... 깨끗 할수만은 없는것 같아요.

깨끗한 정치 라는건 모순된 말이라는걸 학교에서가 아니라 세상이 가르쳐 주네요.
하지만 대통령의 결정이 수천 만명의 경제와 생명에 직결 된다는거..

그건 알것 같아요. 

싸잡아 비난 하고 누군가에게 전부 떠 맡기는건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요?
웬지 정치란 흑백 논리가 무척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이 짧았다면 좋은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럽게 누구누구 욕하기에 정신 없는건 오유나 정치 판이나 

웬지 비슷한것 같다는..

"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듯하게"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쓰다보니 저도 너무 두서없네요.. 그래도 읽어 주신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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