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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랭겜에서 만난 패기넘치는 소라카 썰.txt
게시물ID : lol_459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게이드랍
추천 : 16
조회수 : 1194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02/26 22:04:43

상대 2픽이 블리츠 칼픽

배치 망하고 실버5에 서식중인 실론즈 케틀 충인 나는 1픽이어서 케틀을 픽하고 상대의 픽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었음

우리팀 45픽에게 픽 차례가 돌아왔고, 남은 포지션은 정글, 서폿

5픽이 정글달라고 징징대서 4픽형은 묵묵히 쓰레쉬를 픽..... 하는듯 했으나 2초남기고 패기있게 소라카 픽.

상대 조합은 가렌 탈론 자르반 그브 블크

우리팀은 쉬바나 아무무 오리아나 케틀 소라카. 

조합은 우리가 더 괜찮아 보였지만 나는 왜 타릭같은 멀쩡한 AD카운터를 냅두고 소라카를 픽하는진 알수 없었지만, 뭐 그건 그다지 크게 중요하지 안았음.

로딩중, 맵리딩도 안하는 내가 게임을 하다가 창문에 장수하늘소가 독수리에 먹히는것을 똑똑히 볼 확률 보다 희박한 소라카의 스킨을 나는 보았음.

하지만 게임이 시작되고 소라카형의 템창을 보는순간 소라카의 명치는 밝게 빛나기 시작했음.

천갑 5포. 탑솔러의 그것과도 같은 템창을 나는 하염없이 바라만 봤고 

아무무형은 와드 하나라도 사지... 하고 못내 아쉬운 한마디를 내뱉음.

소라카형은 묵묵히 걸어옴.

1분 55초, 열심히 블루에 헤딩하던 아무무형은 우리에게 빽핑을 찍음. 그때 아무무의 발밑은 빛나고, 체력바가 조금 차오름. 

라인푸쉬가 힘들어 질듯한건 기분탓이야 하하

그렇게 열심히 리쉬를 해주고 봇라인으로 걸어감.

퍼플팀이었기에 용앞 부쉬로 걸어가며 오로지 막타칠 첫 미니언을 마구 클릭하던중,

블리츠의 훅이 날아들어옴. 깔끔한 라이트 훅이다.

시골길 강아지풀보다 연약해 보이는 천상의 빛 소라카는 척 소리와 함께 끌려가기 시작했고, 천상의 빛을 보기 일보 직전.

나는 리쉬를 하면서 4방밖에 때리지 않아 쌓이지 않은 패시브를 보며,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생흡과 방어, 이속, 18렙 마저룬을 든 어리석었던 3분전을 회상하며,

끌려가는 소라카와 끌어가는 로봇 형님을 보며,

욕을 했음.

소라카는 그브형님에게 q를 깔끔하게 얻어 맏고, 하염없이 날아오는 평타세례를 받음.

하지만, 평타를 5초간 맞아주던 소라카는 바나나를 던지며 비웃듯 자신에게

아무무의 발밑에 있던 그것과 비슷한 것을 불러왔고,

나는 천상의 빛을 보았다.

더블킬.

케틀의 패시브가 터지며, 바나나의 리쉬를 받으며, 열심히 평타를 때리던 그브와블크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도망가기 시작했고, 블크는 바나나와 총알이 박힌채 장렬히 전사했다.

살것만 같았던 그브는 적절한 실론즈의 점멸과 적절한 타이밍의 패시브로 더블킬을 헌납했다.

멍하니 시체를 바라보던 중,

소라카는 열심히 포션을 빨며

뭐해요 라인빨리 안밀고 라고 시크하게 외치고 바나나를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보았다. 천상의 소라카 형님께서, 방어력이 140에 육박하신것을.

태불망을 두른 6렙 쉬바나의 방어력따위 비웃어 넘기는 방어력을 1렙때 구현하신 천상의 방어력.

페이커도 이건 못뚫어. 나는 생각했다.

열심히 라인을 밀고, 포션을 하나 더사온 그브 형은 q로 미니언을 긁으며 뒤늦게 2렙을 찍고 우리에게 수류탄 한방을 날렸다.

실론즈의 무빙을 가진 나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어둠의 세계에 빠졌고,

탑으로 향하던 아무무 형님의 다급한 빽핑을 듣고만 있었다.

자르반은 쌍버프를 두르고 깃발을 던질려고 하고 있었다. 소라카 형님의 환상적인 침묵으로 자르반은 걸어와야만 했지만,

블크의 손은 미처 막지 못하였다. e가 빠져 점멸로 겨우 피한 나는 소라카 형님에게 빽핑을 찍기 시작했다.

새삼 와드의 중요성을 느끼며, 집에 가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던 나는

소라카 형님의 미친짓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w를 다시 자신에게 시전하고,

자르반형에게 꿀이라도 발라놓은듯 자르반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블크는 뭔가 이상한것을 눈치챘는지 e로 소라카를 천상으로 올려보낼듯 힘차게 어퍼컷을 날렸지만, 

소라카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에서 별이 내린다면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딜은 오지게 안박혔지만,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미드 커버를 해주면서 오리형에게 평짤을 맞다가 봇으로 바로 내려온 자르반은 피가 없었던 나머지 내게 3번째 킬을 안겨주었고,

그브는 빨리뽑기는 커녕 점멸로 튀기시작했다.

블크는 아까 점멸을 쓴 탓에 빠져나갈 곳이라곤 없다고 생각했는지 큰 주먹으로 둔탁하게 소라카를 때리기 시작했다.

열심히 SM을 찍다가 드디어 바닥을 보이던 소라카의 체력은 좌측상단에서 빤짝거리기 시작했다.

소라카는 뒤로 도망가기 시작했지만, q는 아무리 천상의 빛 소라카라도 실론즈이기에 피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끌려가는 소라카를 보며 신은 죽었다라고 외치던 나는 포기하고 귀환을 타기 시작했다.

그때 소라카는 여유있게 힐을 긁으며 뭐래ㅋ 라고 말하는듯 정의의 전장의 육체적 적합성 테스트기를 없애곤 나를 따라 우물로 귀환했다.

소라카는 우아한 여신의 옷을 벗고, 튼튼해보이는 파수꾼의 갑옷으로 탈의를 했고,

게임은 터졌다.

란두인, 닌탑, 가시갑옷, 라일라이를 뚫을수 있는 자는 없었다.

나는 오늘 신을 보았다.



3줄요약

1. 랭겜 돌리는데 올방룬, 특성 0/30/0, 선템 300갑 소라카를 봄. w자신에게 쓰면 1렙 방어력이 140.

2. w를 자신에게 쓰고 블리츠에게 끌려가서, 케틀이었던 작성자에게 더블킬을 안겨줌.

3. 와드? 그게 머임ㅋ 적 정글러 오면 갱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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