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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종북 거리는 선생
게시물ID : sisa_459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사비콩과자
추천 : 12
조회수 : 787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3/12/09 00:09:58
 
얼마전에 아이 치료선생이랑 다른 학부모랑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음
 
치료선생, 보조선생, 다른 아이 부모, 저, 아이 2명 이렇게 닭요리집에서 밥을 시켜먹는데
 
지난번에 이 선생이랑 한번 정치이야기로 붙은 적이 있어서
 
정치 이야기를 내가 매우 싫어하는 걸 잘 알고 있음.
 
 
 
그때 처음 천주교 신부님들 닭 퇴진 시국선언한 직후라, 그 이야기로 대학생인 자신의 아들이랑 트러블이 있었다 함.
 
자기 아들도 철이 없고 신부가 뭘 아냐는 식으로 이야기하길래,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가 맞고, 거기에 합당한 증거들이 다 나오고 있다고 이야기함.
 
그랬더니 어디서 유언비어 듣고 그걸 믿고 있다고 비웃음. 평소에도 스스럼없이 말을 막하는 사람이라 나도 자근자근 이야기했는데
 
국가안보를 위해선 닭이 계속 대통령 해먹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함.
 
그래서 안보를 아는 사람이 나라에서 허가받지도 않고 북한에 넘어가서 김정일을 왜 만나서 독대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회의록도 기록도 남은 게 없냐고 했더니
 
닭이 김정일을 왜 만났냐고 나보고 말도 안되는 소릴 하지 말라고 대놓고 웃음. 거짓말 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붙임.
 
 
너무 기분나빠서,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이랑은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본인이 나이가 많다고 나이든 사람 말이 다 맞고, 젊은 사람들의 하는 말이 다 잘못되고 그런게 아닌데,
 
이것도 교육이라면 교육을 한다는 분이 이런식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가치 없는 말 취급해서는 더이상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아이를 일으켜서 나와버린 적이 있음
 
그랬더니 같이 수업하는 엄마가 따라 나와 붙잡으면서 좋게좋게 지나가자고 저 선생이 뭘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마음 가라앉히고 들어오라고
 
사정사정을 함.
 
 
 
그래서 그 언니 얼굴을 봐서 참고 들어감. 내가 다시 들어갔더니 그 선생이 얼굴 빨개져서는 가만히 있길래
 
남의 이야기를 듣기 싫으시면 정치 이야기는 꺼내지 말라고, 나는 정치 이야기를 하는 걸 진짜 싫어하는 데
 
왜 싫어하느냐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아는 게 전부라고 믿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게 너무 싫다고
 
다른 사람은 생각할 머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남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고
 
그걸 들을 거면 정치 이야기를 꺼내고, 아니면 내 앞에서는 입도 뻥긋 하지 말라고 못을 박음.
 
 
 
그러고 며칠이 안 지났을때, 같이 식사를 하게 됨. 아까 이야기한 언니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언니부부, 치료선생(여, 50), 보조선생(남 44), 저 그리고 우리 애들 이렇게 차 2대에 나눠타고 식당으로 갔음
 
그런데 거기서 한참 밥 먹는데 신부님 이야기가 다시 나와서 뭔 말 하는지 들었더니
 
아직도 닭이 대통령이 된 걸 인정 못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다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함.
 
순간 밥 먹다가 가슴이 콱 막혀서 젓가락을 탁 놓음.
 
다른 사람도 다 있어서 거기서 체면 생각해준다고 반박은 못하고 속은 타고 얼굴 벌개져서
 
생배추만 뜯어서 우걱우걱 먹음. 내 앞에 언니는 내 얼굴이 똥씹은 얼굴이 된 걸 보고 진정하라고 물을 따라 주던데
 
도저히 가슴이 벌벌 떨려서 밥을 못 먹겠는 거임.
 
진짜 무슨 소리 하는지 듣고 있었는데, 종북이 어떻다는 둥, 신부님도 어디 선동당했다는 둥, 참 말이 가관인 거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음.
 
밖으로 나왔더니 언니 남편이 차를 고치러 가야 해서 돌아갈때는 선생이 끌고온 차에 다 타야했었는데
 
치료선생이 나보고 남자 보조선생이 운전하는 옆자리에 타라고 하는 것임.
 
너무 화가 난 상태라 치료선생 하는 말은 다 어깃장을 놓고 싶어서 싫다고 하고 뒤에 탔음
 
집에 간다고 했더니 치료센터에 가서 차한잔 하자고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 가길래, 차를 멀리 대놓아서 할수 없이 따라 들어갔음.
 
보조선생은 간식거리 산다고 나가버렸는데
 
나보고 치료선생이, 보조선생 좋아해서 부끄러워서 앞에 안탔지? 이러면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거임.
 
너무 기분나빠서 째려봤더니 아니면 말고..이럼.ㅎ
 
아이 앞에서, 유부녀인 나한테, 그런 말이 용납이 되는 말임?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서 여기 못 있겠다고 먼저 가겠다고 일어났음. 잡는 걸 뿌리치고 집에 와버림.
 
 
 
며칠후에 치료실에 갔는데 또 종북 이야기가 나옴.(조선일보를 새로 구독한다는 거임. 왜 이걸 받아보느냐고 했더니
 
아이들에게 N.I.E 교육을 조선일보로 한다고 함.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입을 다물수가 없음)
 
그래서 종북이 뭔지 아냐고, 쟤네들이 종북종북 거리는 게 어떤 의미인줄 아느냐고,
 
종북의 정의가 뭐냐고 닭의 무리들한테 물었더니, 종북이란 지네들한테 반대하는 무리들을 종북이라 칸다 그러드라고.
 
그게 종북이라고, 젊은 애들, 닭그네당 다 싫어하니까 그게 종북인 거라고, 뭘 알고 처주꿰라고.
 
이번에 교과서 검정 난리난 게 뭣때문인줄 아느냐고,
 
일본이 조선을 강제점령한 게 조선에 유리했다는 식으로 일제 강점기를 미화했고, 그게 왜 그렇게 된 거냐면
 
저 섹누리당이 친일파 당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우당 이회영 선생님 일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친일파 끄나풀들이 우리 나라에 현재 어떤 패악질을
 
하고 있는줄 아느냐고,
 
친일파 재산 환수법을 누가 저지시켰는지 뭘 알고 이야기 씨부리라고,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파 찌끄러기들이 없었다면 상상도 못할 결과물이고
 
그걸가지고 국정에서 질의응답할때 총리가 어떻게 이야기한 줄 아느냐고, 일본에서 우리 교과서가 그따위로 출간된 걸 알고
 
일본 극우파 사람들이 환호 부르고, 한국이 드디어 바른 말을 한다는 식으로 민족적 자존심을 있는대로 다 짖밟았는데
 
그런일이 있는줄 알았느냐고,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이러저러한, 공중파에서 차단된 정보들을 다 보고 듣고 해서
 
아는 게 많은데, 선생님 연배 사람들은, 언론통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는 게 뭐가 있는데 젊은 사람들보고 어리석다고 하느냐고,
 
그리고 부정선거 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군 사이버 사령부 장교가 오늘 양심선언했다고, 각 대학교에서 교수들과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각 종교계가 한 목소리로 닭 퇴진하라고 시국선언 했다고.
 
부정선거가 뭐냐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조항을 유린한 거라고, 다른 법들보다 더 중요한 법을 어기고 부정한 방법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면서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종북몰이를 한다고,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대학 등록금 반값 해준다더니 오히려 4% 올렸다고, 4대 중증 질환 의보에서 보조해준다더니 그것도 엎어지고, 나라 빚은 일년만에
 
150몇조가 더 생겼다고,
 
복지를 하고 싶으면 복지할 사람을 뽑아야지, 당만 보고 개나 소나 다 뽑아놓고, 일 안해 준다고, 복지 안 시켜준다고 뒤에서 욕하면
 
당장 힘든 젊은 사람들 어떻게 사느냐고,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 안타깝게 생각해서 살길을 만들어 줘야지
 
젊은 사람들 살 길 다 가로막고 방해하고 종북이라고 몰아세우고, 자기 생각만 맞고, 다른 생각은 들을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어떡해야 하냐고, 다 나가서 죽어야 하냐고 막 봇물 터지듯이 이야기했음
 
 
그리고 사람들 요즘 닭 부정선거 규탄집회 하고 있는데, 공중파에서 이야기 전혀 없고 언론이 통제되고 있으며
 
외국 언론이 한국의 정치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말이랑 오만가지 말을 다 함.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속사포같은 이야기들이 터져나옴.
 
 
어마야.. 우리는 몰랐지..정치 이야기 그만하자..열낼만 하네..우리가 미안.. 뭐 이러고 치우는 거임.
 
적어도 내 앞에서 이제 뻘소리는 안 하겠지만 다시 또 그러면 정말 안보고 살든지 뭔 수를 내야지 스트레스 받아서 제 명에 못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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