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1208185206341&RIGHT_REPLY=R1 【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선언에 대해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권자를 모두 모독하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폄훼한 것"이라며 "한 마디로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국론 분열로 얻으려고 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며 "무소속 안철수 의원(새정치추진위원회가)이 뜨니까 자신의 존재감을 띄우려는 우매한 정치는 부메랑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개인 의견이라고 하지 말고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장 의원이 개별 헌법기구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뛰어넘는, 금도를 넘어선 발언을 했다"며 "민주당은 개인 의견임을 밝혔지만 당내에서 잦아들지 않는 대선 불복성 발언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장 의원의 발언이 '쿠데타'라며 의원직 사퇴 조치가 필요하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이학만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장하나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처럼 이유 없는 대통령 흠집 내기, 근거 없는 쿠데타를 논한다면 국민은 민주당을 진보당과 같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정홍원 국무총리도 나서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장 의원 발언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의 질의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런 발언"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의 결정을 뒤집는 망언을 하고 있다"며 "미친 사람들도 하루 몇 번씩은 제 정신이 돌아온다는데 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비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며 "부정선거, 불공정선거로 치러진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실현이며 다가오는 6월4일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장 의원의 성명발표는 장 의원의 개인생각일 뿐"이라며 "당 소속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장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부정선거일 경우 당연히 대통령선거가 아니라 반장선거라도 다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