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고민같지 않은 고민이 있어서 글씁니다.
저는 35살 남자구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12살 연하인 부인이 있습니다.
딸 하나 있구요. 올해.. 둘쨰 계획을... 아 .ㅋ
장난이구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아내에게 미안한게 너무 많아서요.
아내가 어릴때 결혼했거든요
처음엔 저는 솔직히 만날때 자꾸 어린 동생이 아니라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생겨서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싶었는데. 아내가 괜찮다고 해서 만나게 됬고
다 감수할수 있다고 해서 (제 나이가 결혼을 생각할 나이잖아요? 좀 늦기전에)
그래서 결혼도 하게 됬습니다. 그래서 딸 낳고 잘 살고 있긴한데..
아내가 20대초에 결혼을 해버리니. 힘들어 하는게 많은거 같아요
꽃다운 나이에 결혼을 하니 하고 싶은게 많아도 할수가 없고 애를 봐야 하니깐 집에만 꽁꽁 묶여서
어디 맘대로 다니질 못해요
제가 안쓰러워서 일부러 월차내고 애 봐줄테니 나가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와라고 시켜도
애가 있어서 그런지. 나가서 안절부절 1시간 마다 전화해서 애 밥먹였냐고 안 우냐고 엄마 안찾냐고 물어보고
결국엔 놀러 나갔는데 고작 4시간 만에 밥먹고 영화만 보다가 와버리더라구요 불안해서 못놀겠다고.
아내를 보고있으면 정말 안쓰러울때가 많아요.
제가 딱히 크게 해줄수 있는 부분도 없구요. 부부사이에 죄책감 갖고 그러면 당연히 안되는거 알긴 아는데
어린애 시집오게 만들어서 벌써부터 고생시키는거 같아
요즘 아내랑 딸아이 잠들면 혼자 거실에서 술마실때가 많아요.
아내 등뒤에 잠든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할떄가 많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뭔가좀 특별한걸 해주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제가 성격이 무뚝뚝한 편이고 말수도 없고 표현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경상도 남자... 여자친구는 전라도)
사귀면서도 특별한 이벤트 거창하게 해준적도 없고
해주려니 애도 있으니 불편할것 같기도 하고
뭐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