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매매는 분명히 불법이고 성매매 여성분들이 탈세를 저지른 탈세범이라고 생각합니다.”
29일 오후 1시40분께 대구 중구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준연(56) 중구의원이 자신에게 항의하는 여성단체 회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여성단체 회원들이 이 말에 항의하자 홍 의원은 “그 분들이 세금 내고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그 분들이 탈세를 하고 있다는 근거를 대세요”라며 반발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국세청에서 조사하면 되고요”라고 말했다. 곧 양쪽 사이에 고성이 오갔고 홍 의원은 사무실에 들어가버렸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홍 의원 사무실 문에 ‘공부 좀 하자’, ‘혐오 발언 사과하라’, ‘홍준연 OUT’ 등이 적힌 쪽지를 가득 붙이고 돌아갔다.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은 30일 오후 6시30분 회의를 열어 홍 의원의 징계 여부와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홍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며 강경한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