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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접다.
게시물ID : gomin_579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욕구충족
추천 : 3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06 02:04:02

고민은 아니고 그냥 하고싶은 말인데

말 할 사람이 음슴 ^.^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저는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일을하셨고, 저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어린나이에 어른들의 말을 많이 듣고 또 대화를 하다보니

애늙은이같은 면모가 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때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따라하면 다들 귀여워하셨더랬죠.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저는 말을 좀 잘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고

나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런게 너무 좋았습니다.

어릴 때 받지 못한 사랑을 받는것같은 느낌이 들었고,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

 

저는 그렇게 배우라는 막연한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헌데 제일 큰 문제는 얼굴ㅋㅋㅋ

언니들은 어릴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못생긴 돼지라고 놀려댔습니다.......

그것이 장난이라는걸 안건 고등학교들어가서였어요 ㅠㅠㅠㅠㅠㅠㅠ망할 ㅠㅠㅠㅠㅠㅠㅠ

외가쪽 얼굴이 좀 서구적이라

안경을 벗으니 눈도 꽤 큰편에, 코가 좀 높아서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할머니가 슬로바키아사람이다." 라고 하니

아무도 의문을 품지않고 되려

"어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반응이라 상당히 놀랬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공연을 좋아하는 언니를 따라 대학로에 작은 연극을 보러갔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말그대로 문화컬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매력적인 직업이 있다니!!!!!

드라마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었고

실제로 내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장을 보니 감동이 두배!!!!!!

연극배우가 되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언니를 따라

이번에는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싱글즈를 봤습니다.

ㅎㅎㅎㅎㅎ뻔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뮤지컬배우야말로 완전체이구나!!!!!!!

적성에 맞지않는것도 아니었고, 음악을 했기에 더 하고싶었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않은게 대부분이죠.

저는 언니들이 있어서 또래에 비해 생각이 현실적인 편입니다.

중간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저는 꿈을 접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완전히 반대로요.

 

재수해서

어제 원하던 학교의 반도체학과에 붙었습니다!

붙은게 기쁘긴 하지만

이제 진짜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하니 허탈한 기분도 없지않네요.

아직도 뮤지컬영화를 보며 외우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도 오페라의 유령을 틀어놓고 따라부르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지금부터의 계획은

대기업들어가서 돈 좀 왕창 벌고

쇼호스트할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숙모가 저랑 말이 잘 통하는 편이신데

" 네가 물건을 사라고 날 설득한다면

나는 아마 집을 팔아서라도 그걸 살거야..."

라고 하시기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기를 살려서 외숙모가 집을 파시게 만들죠 뭐 까짓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해피엔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남친만 있으면 완벽한데 ㅠㅠㅠㅠ하아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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