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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39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5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12/19 18:57:54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신동엽
말 없어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옆에는 네가 네 옆에는
또 다른 가슴들이
가슴 태우며
한 가지 염원으로
행진
말 없어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앞에는 사랑이 사랑 앞에는 죽음이
아우성 죽이며 억(億)진 나날
넘어갔음을.
우리는 이길 것이다
구두 밟힌 목덜미
생풀 뜯은 어머니
어둔 날 눈 빼앗겼어도.
우리는 알고 있다.
오백년 한양
어리석은 자 떼 아직
몰려 있음을.
우리들 입은 다문다.
이 밤 함께 겪는
가난하고 서러운
안 죽을 젊은이.
눈은 포도 위
묘향산 기슭에도
속리산 동학골
나려 쌓일지라도
열 사람 만 사람의 주먹팔은
묵묵히
한 가지 염원으로
행진
고을마다 사랑방 찌갯그릇 앞
우리들 두쪽 난 조국의 운명을 입술 깨물며
오늘은 그들의 소굴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우리의 밤은 앞으로 길겠죠 5년이라는 시간
하지만 우리가 그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민주주의는
겨우 5년이라는 시간으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겠죠
5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될 민주주의라는 희망이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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