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사회ㆍ역사를 전담하고있는 현 학원강사입니다.
애인이 군대가고 음스므로 음슴체 씀
아어제 중1 강의를 하는중이었음 
중2 중3과 달리 중1은 교육과정에 역사가 없음.. 
지형 기후 이런거 배움 어제도 사막과 스텝의 차이를 열심히 설명하는 중이었음
근데 갑자기 한 애가

"낙타 타다가 낙타에서 떨어져 운지! 야! 기분좋다!"

이러는거임......진짜 본인은 멘붕옴 사실 말이 중1이지 초등학교 졸업도 안한 꼬꼬마들임...
근데 옆에 앉은 애가 그말듣고 빵 터지더니 하는말이

"으아아 나는 자연인이다!!!" ........하........

그러자 그뒤에 앉은 공부 좀 잘하는애가 말리기 시작.
그거 안좋은 말이라고...
반에서 저 말을 모르는 애가 딱 한명있었음 컴퓨터 안하는애...
진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어서 설명 잠시 멈추고 진지하게 물어봄

얘들아 그런말 어디서 배웠어? 하니까 요즘 유행하는 말이라고함.
무슨 뜻인지는 알고 하냐고 물으니 당연히 안다고하면서

애기들 입에서 빨갱이니 부엉이바위니 하는 말이 줄줄쏟아지기 시작..
이러다가 광주폭동드립까지 나올거같아서 중단시킴

난.. 역사교육에 있어서는 한치의 사심도 없어야 한다는 주의임
객관적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대로 가르치는 사회교사는 교사도 아니라는 생각을 늘 함

난 좌편향적 정치견해도 아니거니와 그런걸 애들한테 가르치고 싶지도 않았음
하지만 그 드립은 정말 ... 애들한테 잘못 심어진 역사관이라고 생각했음
애들이 무슨 잘못이지 싶어 어제 책을 덮고 남은 30분동안 짧은 역사교육을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희들이 유행어처럼 쓰는 그말은 사실 정말 쓰레기같은 말이라고
'저는 잘못된 역사관을 가졌습니다' 라는걸 광고하는거라고

그러자 좀숙연해짐... 다시는 안쓰겠다 약속함....

휴...ㅠ 진짜 인터넷이...많이 발달했단 생각도 들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모르겠음ㅠㅇㅠ
갖은 생각이 드는 어제였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