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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논리(rhetoric)의 진정성을 분별하는 방법
게시물ID : sisa_357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나위
추천 : 4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06 13:54:05

트위터를 보다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주장을 접하게 됩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보수, 진보 인사들의 리스트를 따로 만들어 TweetDeck에서 나타나게 만들어 놓으니 양쪽의 주장들이 같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비교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늘 느끼는 것은 참으로 교묘하게 사람들을 현혹하며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는 주장논리(rhetoric)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런 주장논리들은 보통 얼핏 반박하기도 힘들고 일견 타당한 듯 들려서 특히 경험이 많지않은 사람이 접할 경우 쉽게 현혹될 수도 있어보이더군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적지않은 시간동안 나름 고심을 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주장논리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지, 혹은 쉽게 현혹되지 않을 수 있지를 말입니다.

그러다가 나름의 떠오르는 개념정리가 있어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개념정리가 최종적인 판단의 기준은 아닙니다. 그저 선뜻 반론할 수 없는 주장논리를 만났을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근하고 받아들일지의 가이드라인 정도랄까요.

스스로 팔랑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말을 들으면 이게 맞는것 같고 저 말을 들으면 저게 맞는것 같아서 고민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정리해 봅니다. 사실 저도 갓 정리해낸 개념이라 미흡한 점이 많을 겁니다. 그러니 많은 비판을 바랍니다.

일단 주장논리에 대한 일차적인 판단을 위해 두개의 기준을 잡았습니다.
첫째,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둘째, 화자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지 여부입니다. 거듭말하지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의 접근자세를 정하는 일차적인 기준이지 해당 주장논리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기준은 아닙니다.

첫째,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하지 않고, 화자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경우
소위 곡학아세(曲學阿世)라 불리는 주장논리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물론 여기에 해당한다고 무조건 곡학아세는 아닙니다. 예외적으로, 스스로 공명한 길을 걸어온 이가 상식을 뛰어넘는 통찰을 바탕으로 펼쳐낸 주장논리가 화자의 입장에 부합할 경우도 물론 있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무하는 곡학아세에 비해 이런 경우는 무척 드뭅니다. 그러니, 일단 의심의 눈초리를 날카롭게 세우고 비판적으로 접근해야할 주장논리입니다.

둘째,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되고, 화자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경우
범죄수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입니다.
주장논리를 판단하는데 있어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동기는 자신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비록 상식에 부합하는 주장논리일지라도 화자의 입장에 부합하는 주장논리를 펼치는 경우 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의 주장논리가 상식에 부합한다고 상반되는 주장논리들이 모두 상식에 위배되지는 않기 때문이죠.
합리적인 선택지가 다양하게 있는데 그중에 굳이 자신의 입장에 부합하는 주장논리를 펼치는 경우, 쉽게 수용하기 보다는 좀 따져볼 필요가 있을겁니다.

셋째,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하지 않고, 화자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일단 자신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펼치는 주장논리의 경우 그 의도성에 대한 의심은 좀 미루어둬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만큼 혹시 오판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하고, 화자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주장논리입니다. 이것이 최선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치밀한 분석을 한다면 모를까 위의 경우들에 비해 일단은 쉽게 수용해도 될 겁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최근에 김용준 총리후보가 자진사퇴하면서 박근혜당선자 측에서는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고, 자신의 이해에 부합하는 주장입니다.

비교 대상으로 2005년 노무현대통령은 두명의 국무위원이 낙마하자 인사청문회를 전 국무위원으로 확대합니다. 상식에 부합하고, 자신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처사입니다.

인터넷, 특히 트위터에 넘쳐나는 진보, 보수 양진영의 주장논리들을 위의 기준에 맞춰 구분해 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출처: 아이토론 - 성균관 - 시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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