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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ente님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
게시물ID : sisa_357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06 15:29:34


1. 먼저, 사민주의를 "볼셰비즘에 반대하는 사회주의"정도로 해석하시는 건 약간의 오류가 있지 싶습니다. 저 역시, 스탈린주의로 왜곡된 볼셰비즘에 대해서는 명백히 반대합니다. 속칭으로 말하면 네오볼셰비즘정도 되려나요? 러시아 혁명 당시 보였던 볼셰비키의 당론과 전술은 충분히 수용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2. 님께서는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를 사민주의의 원류라고 보시는 듯 한데, 어떤 것이 사민주의의 원류냐~~ 하는 것은 사실 큰 논쟁의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사민주의자들은 분명히 초기에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 대원칙은 명백합니다. 사민주의를 해석함에 있어 이것을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는거죠.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는 몇 가지 압력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보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먼저, 에르푸트르 강령에서 보듯이 독일 SPD는 일상적 개혁투쟁과 혁명적 대의 사이에서의 간극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일상적 개혁투쟁이 혁명적 대의에 대해서 어떤 의의를 가지는가를 명백히 규명하지 못했죠. 로자 룩셈부르크는 이런 베른슈타인을 비판했지만 당내 여론 조성에는 실패했죠.


또 하나는 마르크스가 가지고 있던 당에 대한 태도의 불명료함이 낳은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마르크스는 현대적 의미의 정당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대부분 활동했습니다. 이런 마르크스는 분명히 사회주의라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에 대해서는 단순한 계급 개념에만 기초해서 포괄적 노동자 정당을 건설하려고 했죠. 그런 마르크스가 가지고 있던 당과 대중의 관계의 불명료함, 다시 말하면 당이 끊임없이 확장하고, 때가 되면 노동자들은 혁명에 나설 것이라는 다분히 숙명론적 입장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건설된 사회주의당은 이런 의미의 당에 머무르면서 일정한 개혁입법 성과를 얻어내었고, 그 결과물은 이들을 오른쪽으로 후퇴시켰죠. 혁명과 개혁투쟁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화근이라고 보여지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멘셰비키가 수정주의에 영향을 받았다는 건 저도 이제 알았네요. 레닌과 마르토프가 대립하며, 그들이 의회주의를 중심으로 투쟁한 것을 서술하며 소위 "사회주의자"와 "사민주의자"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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