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몰락은 오로지 감독탓? [작성자:over277 / 2005-08-26 14:01] 물론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프레레 감독은 우리나라대표팀을 이끌 능력이 부족했다. 못했다기보다는 능력이 충분치 못했다는 말이다. 선수선발이라든지 전술부분에서 약간 이해못할 부분이 존재하긴했으나, 그가 이루어낸 월드컵 6회연속 본선진출은 분명 잘한 일이며 대단한 일이다. 혹자는 본프레레가 아닌 누군가가 맡았어도 그정도는 당연한 일이라고 했으나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다. 게다가 이러한 기록은 세계축구역사를 볼때 불과 몇나라들 밖에 이루지 못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거기까지가 그의 능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가 한국축구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만한 능력을 지녔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이제 감독 문제는 그만 제쳐두고 선수들의 문제로 넘어가 보자. 우리 한국도 2002년 월드컵이 끝난후 대표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생겼고, 세계어느나라 축구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결코 피할수 없는 세대교체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되자 특히 수비부분은 심각할정도의 구멍이 생겨났다. 여기서 비롯된 본프레레 감독의 선수선발 문제는 나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뽑힌 선수들의 능력은 정말이지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있다는 것이 신기할정도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그래도 국가대표가 되었으면 일정정도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될텐데 매번 그 선수가 공을 처리 할때마다 우리는 불안해 떨어야 했다. 결국 수비선수들은 매번 바뀌었고 이제 겨우 틀이 잡힌듯 하지만 아직도 불안하기 짝이 없다. 골키퍼도 국가대표선수라면 자기 스스로 몸관리 정도는 해야되는것 아닌가? 4~5kg씩 몸이 불어서 월드컵때와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처럼 계속 국가대표로 뽑히는 선수들만 뽑히니까 아 나는 감독이 뽑아주겠지 하는 생각이 몇몇 선수들의 머릿속에는 자리잡혀 있는것같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인지 선수들에게서는 해보겠다는 투지같은 정신적 무장이 결여되어있는것 같다.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거의없으니 당연하 일이다. 항상 그 포지션에 그 선수이니 말이다. 또 한가지 더는 리더가 없다.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뛰는것은 선수들이다. 세계적인 명문 클럽팀들을 보면 각자 그 팀들마다 팀을 이끄는 리더가 있다. 그들은 그들만의 강한 카리스마로 경기의 흐름을 한순간에 단 한번의 플레이로 바꿔놓을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 대표팀에서 홍명보 선수가 그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누가 그 역할을 하고있는가? 없다. 박지성 선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만한 능력은 가지고있으나 강력한 카리스마는 가지고있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팀을 이끌 리더가 없으니 정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수 밖에 없다. 이제 마지막문제에 대해 짚어보기로 하겠다. 축구협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문제이고 가장 근본적인 핵심이다.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을 한사람이 계속해서 협회장직을 맡고 있으니, 물이 고이면 썩듯이 당연한 이치로 협회가 제대로 된 상태일리 없다. 한 단면으로 작금의 기술위원회의 하는 모양을 보면 국민 세금으로 돈장난을 치는꼴로 밖에 보이지않는다. 뭔가 준비된 자세를 보여주지도 않고, 본 감독이 말했듯이 협회의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기술위원회라면 말그대로 감독의 손과발이 되어서 도와야 할텐데 감독을 뽑아놓고 당신 알아서해라 잘하면 우리탓 못하면 당신탓 이런식이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 얼마있이 않아 새로운 감독이 대표팀을 맡게 될터인데 제발 부탁이니 제대로 되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한국축구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감독을 선임하고, 협회와 기술위원회가 물심양면으로 팍팍 밀어줘서 불과 약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6 독일 월드컵 잘 치러내길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한사람의 축구팬으로서 간절하게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