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없이 화장실과 냉장고를 왔다갔다 하다가...
냉장고에 자리잡고있는 박카스 한병 꺼내들고 홀짝홀짝 들이키며 잡설을 합니다. -_-;
박카스는 자고로 한번에 들이키는것보다 홀짝홀짝 그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마셔야 제맛이죠
요즘 맵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네요.
드럼(사타구니제왕)님은 뭐 제 공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건 아닌것 같네요...
영향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있었겠지만 공이라고 할것까지는...
오랜만에 예전에 만들었던 맵들을 열어봤습니다.
제 맵에는 두종류가 있죠. Tarantula 이전에 만든맵, 이후에 만든맵...
이전에 만든맵... (The Silent Hymalaya, Beehive, Elegance of Winter, Pizza)
정말 지금도 잘만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이가 없을정도더라구요 ^^; 어딜 만져야 할지 모를정도로
난잡하며...
단순하고...
한마디로 못만들었습니다 -_-;
물론 그때 당시에는 굉장해~ 퐌타스틱~ 이렇게 느꼈을테지만... 제 눈이 높아진건지 뭐 그렇더군요.
이후에 만든맵... (Tarantula, Mordor, Decalcomanie, Rivendell, Evolution Chamber, Fortuna)
Tarantula는 할말이 많다면 많고 없다면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인기를 높여준 놈이죠 ^^;; 워낙 용량을 아끼기때문에 수정을 하면 그 이전버전은 삭제해버려서 현재 원조 Tarantula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만...
이역시 처음에는 굉장히 어설펐던 맵입니다. 하지만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버전업에 버전업을 계속하면서 현재처럼 그나마 보기좋은 형상이 나올 수 있었고 거기에는 오유분들의 도움이 굉장히 컸죠 ~_~
그덕에 제2회 온게임넷 맵공모전에서 1차라도 통과했으니까요.
Mordor는 역시 맵공모전 소식을 접하고 만들기 시작해서 별다른 테스트도 해보지못한채 내버린 가슴아픈놈입니다. 현재... 안만지고 있습니다. -_-;
Decalcomanie는 처음 만들때 병력은 지나다닐 수 없고 일꾼만 추가적인 컨트롤을 통해서 지나다닐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나온 맵입니다.
물론... 그러한 정찰이 엄청 비효율적이라 결국 단한번도 그러한 게임은 나오지 않았지만 말이죠. 여튼 그당시 제딴에는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웃기는군요 -_-
Rivendell은 우선 제가 맨 처음으로 만들었던 The Silent Hymalaya에서 그 뭔가를 옮겨왔습니다. 생겨먹은건 두개가 비슷합니다. 당연히 디자인은... 둘다 구립니다. --;
게임성은 테스트를 그렇게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는 좋을것 같은데... 처음만진 정글 타일이라 그런지 정감가는 디자인은 아닌것 같습니다.
Evolution Chamber는 이벤트 참가를 위해서 만든 맵입니다.
다음카페 엠플러스2.0에서 7월의 맵plus! 라는 이벤트였는데... 본진에서 육로를 통해 쉽게 가져갈 수 있는 멀티를 지닌 맵이 주제였고 거기에 부합시키기 위해 선 몇개 쭉쭉 긋다가 완성된 어처구니없는 맵입니다...
그런데 당시 오유에서의 반응은 꽤 좋았더랬죠;; 심혈을 기울인건 반응이 구렸고;; 현재 버전업중이며 다른 수정할부분은 없는지 고민중입니다.
Fortuna는 현재 밀고있는 맵이죠. -_-;
2+2맵을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도를 해왔지만 밸런스상의 문제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이 맵은...자기전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시발점이었습니다.
'아 이거다!' 하고 얼른 종이에 옮긴 다음에 자고나서 만든맵입니다.
물론 처음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지만 게임성은 그때보다 굉장히 좋아졌죠.
대중에게 자신이 창조해낸 무언가가 인기를 끌고 거기에대한 소득도 얻는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일이라는걸 맵을 만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든 세상에서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그걸 지켜보고있는 제가 신기했죠.
처음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게 1년정도밖에 안지났건만... 사회적 지위는 완전히 바뀌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지금생각해보면 그때는 많이 어렸었나봅니다. 사람들이 맵에대해 어쩌구 저쩌구하면... 무조건 내말이 옳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지속될지도 모르고 제가 언제까지 맵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지막맵을 만들때까지도 좋은 기분이 들었으면 합니다.
내용없고 뜻없는 잡설 여기서 마칩니다 -ㅇ-
ps.요즘들어 많은 분들이 맵을 만들어 올려주시고 계십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상당한 압뷁이 느껴지는군요.
그나마 발붙일곳이 여기뿐이었는데 이제 여기서 밀리면 어디로 갈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_~;
혹시나 궁금하신부분은 오유 게시판을 통해서 아니면 이메일을 통해서 질문해주시면 성심성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은 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 유즈맵은 블러드밖에 만들줄 모릅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