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네 들의 사고방식은 걱정 안됀다. 원래 노친네들 워낙 변화가 심한 세상을 살아와서 생각이 이상하게 굳어져 있긴 하지만,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이니 적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노인네가 아닌 어린애들이 노인네들 처럼 생각하고 사고하는것은 정말 걱정된다. 아니 비판과 사고를 멈춰 버린것 같아 심히 유감이다.
어차피 나야 튼튼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아직 너무 많지도 어리지도 않은 나이(사회적 나이로 보면...)이다 보니 앞으로 오년, 그 오년의 결과까지 보면 길어야 십년 정도 어떻게든 되건 살아 갈 힘은 있다. 뭐 빚도 없고 예금은 좀 가지고 있고, 서울 근교에 회사에 출퇴근이 용이한 위치에 재건축 얘기 솔솔히 나오고 있는 집 한채가지고 있으니 부동산이 폭등을 하든 폭락을 하건 별 관계 없다. 하긴 투기용도 아니고 엉덩이 붙이고 살 집이니 폭락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앞으로 잃어버린 10년이 다시 찾아와도, 굶지는 않을 꺼다. 정말 안돼면 아버지께서 노후 대책으로 마련해두신 아버지 고향 땅에 가서 농사라도 지으면 입에 풀칠은 할 수 있다.
근데 이도 저도 없이 무작정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애들 정말 어쩌려고 그런거냐? 김대중 이후로 점점 계단식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 그 속도를 높이는 걸 택햇지만, 이득을 볼 수 있는건 상위 20%다. 거기에 낄 자신이 있다고 외치는 호기는 높이 산다만, 그게 현실이라 생각하냐? 아니면 이명박이 계단에 골을 메워줄 사람이라고 생각 하냐? 부모님이 거져 키워 주시고, 나름대로 힘들다고는 하지만 윗세대가 보기엔 경쟁이라 할 수도 없는 관문 통해 거져 대학들어가서 영어공부나 좀 하다가 졸업하면 대충 취직해서 먹고 사는 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한 줄 아나 보지?
구질구질 말만 길게 늘어 놓은것 같은데, 어쨌건 이번 선거결과의 가장 큰 영향을 보게 될 세대인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앞으로 정말 열씸히 살아야 되겠다. 혹시 아냐? 이명박이 거져 먹고 살게 해줄지......- -^